[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일본에서 새 출발한 코미디언 이국주가 한국을 찾은 근황을 전했다.
이국주는 11일 자신의 SNS에 "이번 주 매일 달렸다"라는 글과 함께 술 이모티콘을 남기며 밝은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감사한 분들과 그리고 사랑스러운 동생들과 가족만큼 소중한 사람들과. 그리고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가족들과 함께"라고 덧붙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을 전했다.
이국주는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을 태그하며 가족과 함께한 하루를 공유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호텔 객실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시티뷰와 정성스러운 음식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에게도 여유와 힐링을 전했다.
앞서 이국주는 지난달 23일 개인 채널을 통해 일본 도쿄에서 시작한 자취 생활을 공개했다.
이국주는 일본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저도 나이가 마흔이 됐고 데뷔한 지도 내년이면 20년이다. 4~5년 전부터는 쳇바퀴 돌듯이 시키면 하고 뭐 들어오면 하고 그렇게 지냈던 것 같다"면서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설렘 없이 산 지 꽤 돼서 고민하다가 언어를 너무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일어가 되면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일이 들어오길 기다리지 말고, 일이 많이 없어 쉴 때,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만큼은 신인 때처럼 (나를) 아끼고 다시 처음으로 고생해 보자는 생각으로 와서 실패해도 뭔가 인생 망치는 실패가 아닌 좋은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는 느낌이다. 이런 마음 갖고 있는데 안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잘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타이밍이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해보는 거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이후 일각에서 '일본 이민설'이 돌자, 이국주는 같은달 24일 "일본 가서 아주 그냥 살아 버리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있는 일들은 몰아서 열심히 하고 그 외 시간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두 집 살림? 여행이 주는 설렘도 있지만 타지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므로 주는 또 다른 설렘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제로 혼자 덩그러니 있어 보니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게 되더라. 나 아니면 누가 나를 신경 써줘. 나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나니까. 나를 위해 내가 화이팅 해야 한다. 우리 같이 행복을 찾아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국주는 2006년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tvN '코미디 빅리그', MBC '나 혼자 산다'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바 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