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분이면 충분했다. 이번에도 매진이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창원 LG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5차전을 치른다. 또 한 번 '만원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다. SK 구단 관계자는 "1, 2차전에 이어 5차전도 매진이 됐다. 세 경기 모두 티켓 오픈 1분여 만에 판매 완료 됐다"고 전했다. SK의 홈구장은 5200석이다.
이번 시리즈는 관중 상위 팀의 대결이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총 14만3166명의 팬을 모았다. 주말 및 공휴일에 열린 14경기 중 무려 12경기가 매진이었다. SK 구단은 "정규리그 우승 확정 뒤 열린 두 경기에선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정규리그에서 11만1753명의 관중이 끌어모았다. 팬덤이 뜨거운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시리즈 내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LG 홈구장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3, 4차전도 매진이었다. 앞서 LG 구단은 '3차전은 예매 시작 3분, 4차전은 약 2분 만에 매진됐다'고 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암표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수 십 배에 달하는 금액의 암표가 적발되기도 했다. 수 십 만원은 물론, 수 백 만원대 암표까지 확인됐을 정도다. KBL 관계자는 "KBL은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협력해 온라인 암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KBL 티켓 구매 시 '프로스포츠 암표매매 행위에 따른 제재사항 안내' 약관 동의를 받고 있다. 암표 적발 시 고지 후 티켓을 취소 처리하고 있다. 또한, 암표 신고센터에서는 2차 티켓판매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해 직접 암표 의심 사례를 찾아내고 있다. 다만, 좌석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 개인을 식별하기 어려워 처벌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암표를 소비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만원관중 속 운명을 건 챔프 5차전이 펼쳐진다. SK는 '0% 확률'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챔프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4차전에서 73대48로 크게 이겼다. 1987년생 베테랑 오세근은 포효 뒤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SK는 1946년 출범한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이룬적 없는 '리버스 스윕'(역전승)을 정조준한다. SK는 2017~2018시즌 원주 DB와의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내주고도 내리 4연승을 거둬 우승한 힘을 믿는다. 전희철 SK 감독은 "일단 5차전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LG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0~2001, 2013~2014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에야 말로 우승한단 각오다. 4차전 단 48점에 묶인 저조한 경기력이었지만, 3승1패란 '우위'는 변함 없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젠 분위기 싸움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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