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원정 29연전 중인 열악한 환경 속에 거둔 7연승. 이제 상위권도 넘본다.
NC 다이노스가 또, 또, 또 이겼다. NC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2차전을 싹쓸이했다. 1차전에서 1선발 로건 앨런이 나선 NC는 상대 1선발 콜 어빈을 상대로 11대5 쾌승을 거뒀다.
물오른 NC 타선의 자신감은 메이저리거 출신인 콜 어빈을 만나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2⅓이닝 8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시키는데 성공했고, 이후 불펜진을 상대로도 추가 3점을 더 얻어내며 대승을 챙겼다.
1차전에서 분위기를 압도한 NC는 2차전까지 잡았다. 선발로 다시 기회를 얻고있는 최성영이 5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고, 이번에도 타선이 3회까지 5점을 뽑으면서 도왔다. 최성영이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물러난 이후 이번에는 필승조가 출동해 뒷문을 든든하게 막아냈다.
더블헤더 싹쓸이로 NC는 7연승을 질주했다. 10일 잠실 두산전에 6대6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하면, 최근 8경기에서 7승1무의 성적이다.
특히 강팀들을 상대로 거둔 연승이라 더욱 의미 있다. 연승의 시작은 상위권팀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긴 것이었다. 롯데전 2연승 이후 수원에서 KT 위즈와의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여기에 두산전에서도 2승1무로 상대를 수렁에 빠트렸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소형준, 콜 어빈 등 쟁쟁한 선발 투수들을 연달아 꺾었다.
3월 29일을 끝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NC라 이번 7연승이 더욱 값지다. 홈 구장에서 관중이 낙하물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11일까지 원정 29연전 중인 NC다. 훈련 시간이 부족하고, 짐을 싸며 계속 이동만 하는 피로도가 쌓인 상황에서도 NC는 오히려 하나로 뭉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과 신민혁, 목지훈, 최성영 등 젊은 국내 투수들이 개막 초반에 비해 안정감을 찾으면서 선발진에 힘이 생긴 것이 연승의 핵심 요인이다. 또 부상에서 회복한 박건우의 합류와 천재환, 한석현, 최정원 등 젊은 야수들의 약진이 응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최고의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베테랑 손아섭 역시 중심에 있다.
이제는 긴 원정으로 인한 '멘털 붕괴'에서 확실히 벗어난 모습이다. 최근 홈구장 창원 NC파크 재개장 시기와 관련해 창원시의 답답한 행정 처리로 인한 이슈 속에서도, 이번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을 울산에서 정상 개최하기로 했다. 울산 역시 선수단에게는 원정이나 다름없지만, 온전한 훈련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있다. NC가 울산시의 적극적 협조에 감사함을 표하는 이유다.
NC는 이번주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면서 수도권 9연전을 끝내고 울산으로 간다. 7연승으로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라있다. 9위였던 팀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끌어올렸고, 이제 3위권과의 격차도 4.5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상위권 진입까지도 넘볼 수 있는 기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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