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등을 활용해 노인층의 난청을 해결하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난청은 70세 이상 성인의 3분의 2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하는 데, 이같은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연령 76.3세)을 모집, 청력 손실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 교육 그룹으로 나누고 3년간 사회적 관계 변화를 관찰하는 노인 노화·인지 건강 평가 연구(ACHIEVE) 임상시험을 했다.
청력 손실 치료 그룹은 보청기, 상담, 청각치료사 맞춤치료 등을 받았고, 건강한 노화 교육 그룹은 운동, 의료진과 소통, 건강한 노화를 위한 지원 등을 받았다. 사회적 관계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참가자가 타인과 얼마나 자주 시간을 보내는지, 이들이 유지하는 사회적 네트워크 규모·다양성 및 그 안에서의 역할·깊이, 스스로 느끼는 외로움 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3년간 청력 손실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건강한 노화 교육을 받은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하나의 사회적 연결을 더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청력 손실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깊고 더 질 높은 유대감을 유지했다. 또한 연구 시작 비슷했던 외로움도 청력 치료 그룹은 3년 후 약간 개선됐으나 치료받지 않은 그룹은 점수가 약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가 노인의 사회적 고립 해결을 위해 보청기 등 청각 치료를 의료보험으로 보장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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