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한국 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코리아컵의 우승 경쟁이 본격 시작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으로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쥔 '디펜딩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울산 HD, 강원FC, FC서울이 코리아컵에 합류한다. 우승 레이스를 향한 경쟁도 닻을 올린다.
FA컵은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다. 우승팀에는 ACL 출전 티켓이 돌아간다. K리그 4위 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ACL 엘리트에, 5위 밖일 경우에는 ACL2에 나선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K리그1 11팀, K리그2 3팀, K3리그 2팀이 무대 위에 섰다.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은 14일 단판 승부로 전국의 8개 구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최고 빅매치는 역시 K리그1 1,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의 '빅뱅'이다. 대전이 승점 28점으로 1위, 전북이 승점 25점으로 2위다. 두 팀 모두 코리아컵과 인연이 있다. 당시 시민구단이었던 대전은 2001년, 시도민구단 최초로 코리아컵(당시 FA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북은 자타공인 코리아컵 명가다. 2000, 2003, 2005, 2020, 2022년까지 5번 우승을 차지하며, 포항(6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를 꿈꾸는 두 팀에게 코리아컵은 놓칠 수 없는 무대다. 주중 경기인만큼, 황선홍 대전 감독과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얼마나 로테이션을 단행할지가 변수다. 이번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은 21골로 K리그1 최다득점을, 전북은 11골로 K리그1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은 6일 K리그1 12라운드에서 맞붙었는데 전진우(전북)와 김인균(대전)이 장군멍군을 부르며 1대1로 비겼다. 이번 대결은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같은 시각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울산은 최근 분위기가 오르고 있다. 3경기 무패(2승1무)다. 두 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선방쇼를 펼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컨디션이 절정이다. 2024년 대회 결승에서 포항에 패하며 아쉽게 코리아컵 우승을 놓친 울산은 2017년 이후 8년 만의 트로피 탈환에 도전한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인천은 올 시즌 2부로 떨어졌지만, 지난 시즌 1부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22득점, 승점 28점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과거 울산을 이끈 바 있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FC안양과 대구FC, 수원FC와 광주FC의 K리그1 팀간 대결도 관심거리다.
코리아컵의 묘미는 역시 '자이언트 킬링'이다. K3리그 시흥시민축구단과 대전코레일은 각각 K리그1 강원FC와 FC서울을 상대한다. 시흥은 2라운드에서 성남FC, 3라운드에서 화성FC, K리그2 팀들을 차례로 꺾고 올라올 정도로 흐름이 좋다. 대전코레일도 2라운드에서 충북청주(K리그2)를 제압한 바 있다. 여기에 K리그2 김포FC, 부천FC도 각각 K리그1 포항, 김천 상무와 진검승부에 나선다. 전력차가 있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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