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르셀로나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쳉스니(35)가 재계약에 대한 결정을 온전히 아내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보이치에흐는 최근 프랑스 방송 '카날 플뢰'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 구단으로부터 2년 연장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재계약을 맺기로 결정하진 않았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집에서 대부분의 결정은 마리나(아내)가 내린다. 난 그게 한 점도 부끄럽지 않다. 그녀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족에게 가장 좋은 걸 선택해야 한다. 우리 가족의 삶은 더 이상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슈쳉스니는 프로 선수로 활동하는 기간 동안 모든 결정은 자신이 내렸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축구에 관한 건 대부분 내가 결정해왔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좀 특이하다. 구단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아내와 상의를 한 뒤 현역 생활을 연장할지 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스널,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전 폴란드 축구대표팀 골키퍼 슈쳉스니는 2024년 8월 유벤투스와 계약이 만료된 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두 달 뒤인 10월, 주전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어슈테겐을 장기 부상으로 잃은 바르셀로나가 슈쳉스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슈쳉스니는 이나키 페냐의 백업 롤을 맡았지만, 서서히 주전을 꿰차 컵대회 포함 29경기에 출전했다.
지난달 26일 레알마드리드와의 코파델레이 결승(승부차기 3대2 승), 지난 11일 레알마드리드와의 리그 엘클라시코(4대3 승) 등 중요한 경기에서 팀 골문을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테어슈테겐의 공백을 메운 슈쳉스니의 맹활약 속 더블을 노린다. 현재 라리가 선두인 바르셀로나는 3경기를 남기고 2위 레알마드리드와 승점 7점차여서 2년만의 우승이 확정적이다. 코파델레이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선 인터밀란에 합산스코어 6대7로 패하며 아쉽게 탈락 고배를 마셨다.
슈쳉스니는 "1년 동안 이곳에서 꿈을 이루고, 그 후 다시 골프를 치려고 마음먹었다. 지금은 솔직히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 몇 주 안에는 결정을 할 거다. 학교 일정과 이사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오늘을 즐기면서 여기에 남을지 말지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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