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크리스탈팰리스의 창단 첫 메이저 트로피 획득으로 막을 내린 잉글랜드 FA컵.
맨체스터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0대1 패배가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크리스탈팰리스 골키퍼 딘 핸더슨이 그를 향해 다가갔고, 언쟁이 시작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핸더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몇 마디를 던졌고, 핸더슨도 지지 않고 대답했다. 결국 핸더슨은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과 동료 만류로 자리를 떠났다. 이 장면은 생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팰리스의 우승 일등공신은 핸더슨이었다. 맨시티의 파상 공세 속에 놀라운 선방을 잇따라 펼쳤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도 오마르 마르무쉬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킨 게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논란이 될 만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23분 엘링 홀랑과의 1대1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로 향하던 공을 손으로 쳐냈다. 핸더슨의 두 발은 페널티에어리어에 있었지만, 공은 여전히 바깥에 있던 상황. 주심의 판단에 따라 퇴장 내지 간접 프리킥 등이 주어질 수 있었으나, VAR에서 별도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판정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경기 후 이 점을 (핸더슨에게)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핸더슨은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을 펼쳐 보인 것에 대해 "'당신 뜻대로 (후반 추가시간) 10분을 더 뛰었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홀랑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면 어디로 찰 지 확신이 없었지만, 마르무쉬가 찰 방향은 알고 있었다"며 "오늘은 우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런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핸더슨과 나눈 대화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답변을 피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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