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변진섭이 전성기 시절의 어마어마했던 인기를 자랑했다.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변진섭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했다.
변진섭은 1987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우리의 사랑 이야기'로 은상을 차지하며 데뷔했다. 그는 1988년 '너무 늦었잖아요' '새들처럼' 등이 수록된 1집 앨범 '홀로 된다는 것'을 발표, 18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후 '너에게로 또다시' '희망사항' '숙녀에게' '그대 내게 다시' 등의 히트곡을 줄줄이 발표하며 당시만 해도 비주류였던 발라드 장르를 메인 스트림으로 끌어올렸다.
변진섭은 "나는 무던하고 성격 좋은 보스"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변진섭 밴드 멤버들은 "외모는 둘리인데 포지션은 고길동이다. 눈치도 많이 주고 잔소리도 많다. 그날 그날 기분이 달라 어디에 맞춰야 하지 싶을 때도 많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변진섭은 부산 공연을 위해 밴드 멤버들과 연습을 하면서 '예민 보스'의 면모를 보였다. 수없이 연주를 중단시키고, "잘못되면 다 네 책임", "그냥 반주만 하면 기계다. 볼륨을 키우라는 게 아니라 입체감을 주라는 것"이라며 멤버들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멤버들은 "그놈의 입체감이 뭔지"라며 변진섭의 압박 디렉팅에 불만을 표했고, 변진섭은 "내가 뭐 잘못했냐"며 억울해했다.
하지만 변진섭은 자신의 끼를 고스란히 물려 받은 둘째 아들에 대해서는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변진섭의 둘째 아들은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출신 뮤지컬 배우로 현대무용 안무팀을 짜 이번 콘서트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고. 변진섭은 "재준이가 몸이 예뻐 공연 반응이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변진섭은 밴드 멤버들과 전성기 시절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변진섭은 "내가 나온 뒤 발라드가 생겼다. 1집이 공식적으로는 180만장이라고 하지만 내가 볼 때는 200만장 이상 나갔다. 카운트가 정확히 안됐다. 2집은 더 잘돼서 250만장의 로열티를 받았다. 3집도 200만장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멤버들은 "앨범 수익만 20억원이라는 말이 있다"고 언급했고, 변진섭은 "1990년"이라며 소문을 인정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본 김효진과 박명수는 "그때 20억원이면 지금은 200억원"이라며 놀라워했다.
변진섭은 "데뷔하고 스타가 됐다. 당시 제일 좋은 차(당시 1690만원~2890만원)를 한대 뽑고 가는데 미제 차(당시 2750만원)을 우연히 타봤다. 그것까지 샀다"고 엄청났던 재력을 과시했다.
또 인기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는 "얘기하려면 밤 새워야 한다. 당시 주변 사람들 얘기로는 요즘으로 하면 방탄소년단이었단다. 난 BTS가 아니라 BJS"라고 답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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