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견이 없었다.
사사건건 의견이 갈렸던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과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일치했다. 해설가로 변신한 네빌과 캐러거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분야별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상자를 가렸다.
베스트 플레이어는 리버풀의 우승을 이끈 모하메드 살라였다. 살라는 아르네 슬롯 체제에서 더욱 원숙한 기량을 보여줬다.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28골-18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다소 주춤하지만, 득점과 도움 모두 압도적 1위에 올라, EPL 역사상 두번째 득점-도움왕 동시 석권이 유력하다. 살라는 이미 영국 축구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영플레이어는 아스널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였다. 아스널 유스 출신인 루이스스켈리는 올 시즌 데뷔해 아스널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놀라운 드리블 능력과 경기를 읽는 탁월한 눈을 앞세운 루이스스켈리는 잉글랜드 대표에도 선발되는 등 잉글랜드의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가장 성장한 선수는 리버풀의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뽑혔다. 이적 후 존재감이 없었던 흐라벤베르흐는 슬롯 감독 체제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네덜란드의 포그바'라는 별명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기대 보다 높은 성과를 거둔 팀은 1995~1996시즌 이후 29년만에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을 확정지은 노팅엄 포레스트가, 기대 보다 낮은 성과를 거둔 팀은 EPL 출범 후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맨유가 꼽혔다.
베스트 영입부터는 갈렸다. 네빌은 노팅엄의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를, 캐러거는 본머스의 천재 수비수 딘 하위선을 꼽았다. 베스트 신인에서 네빌은 슬롯 감독을, 캐러거는 밀렌코비치를 선정했다. 베스트 감독은 네빌은 누누 산투 노팅엄 감독을, 캐러거는 슬롯을 꼽았다.
올 시즌 베스트11도 차이가 있었다. 4-3-3 기준으로, 네빌은 알렉산더 이삭(뉴캐슬)-살라-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스리톱에, 흐라벤베르흐-유리 틸레망스(애스턴빌라)-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를 허리진에 뒀다. 포백은 밀로시 케르케즈(본머스)-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밀렌코비치-다니엘 무뇨즈(크리스탈 팰리스)가 꾸렸다. 골키퍼는 노팅엄의 마츠 셀즈였다.
캐러거는 이삭-살라에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를 스리톱에 포함시켰다. 허리진은 차이가 컸는데,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산드로 토날리(뉴캐슬)-데클란 라이스(아스널)를 뽑았다. 포백은 왼쪽만 달랐다. 루이스스켈리를 케르케즈 대신 선정했다. 골키퍼는 리버풀의 알리송 베케르를 뽑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