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번 스퍼스는 영원한 스퍼스.
'토트넘 캡틴' 손흥민(33)이 영광의 시절을 함께보낸 옛 동료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18일, 안더레흐트와 클럽브뤼허의 2024~2025시즌 벨기에프로리그 39라운드가 열린 로또 파크 스타디움(벨기에 안더레흐트).
이날 안더레흐트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수비수 얀 베르통언(38)은 경기를 끝마치고 은퇴식을 거행했다. 현역시절에 활약한 아약스, 토트넘, 벤피카, 안덜레흐트 등 소속팀에서 뛴 경기수가 새겨진 유니폼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전 토트넘 동료 미셸 포름과 무사 뎀벨레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액자를 전달했다.
이어 홈팬, 팀 동료, 가족들과 함께 전광판을 통해 옛 동료들이 보낸 영상 편지를 단체 시청했다. 영상 편지를 보낸 선수 중에는 손흥민도 있었다. 베르통언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과 5년간 동고동락했다. 2018~2019시즌, 기적과도 같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순간을 함께했다. 토트넘은 당시 리버풀에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 유명한 2019년 번리전에서 손흥민이 80m 폭풍 드리블을 하기 전 패스를 건넨 선수가 바로 베르통언이었다. 손흥민은 그 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전 동료 - 토트넘의 손흥민'이라고 소개된 손흥민은 영상에서 "베르통언, 너와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조세 모리뉴 전 토트넘 감독, 현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 옛 동료 에릭 다이어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벨기에 대표팀 동료 로멜로 루카쿠 등도 영상을 남겼다. 영상을 지켜보는 베르통언은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안덜레흐트 구단은 벨기에 대표로 A매치 157경기를 치른 벨기에 축구 전설의 퇴장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 중에도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후반 25분, 등번호 14번 베르통언이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79번 알리 마마르와 교체되어 나갈 때, 교체판을 딸이 들도록 했다. 관중, 상대 선수, 안덜레흐트 동료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된 베르통언은 딸의 볼에 진한 키스를 남겼다. 가드 오브 오너도 받았다.
베르통언은 22일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둔 토트넘을 응원하는 걸 빼먹지 않았다. 그는 "나는 토트넘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믿는다. 토트넘은 정말 좋은 팀"이라며 "구단엔 정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고, 팬들은 트로피를 얻을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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