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이 뼈아팠다. '여자축구 명가' 인천 현대제철의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WACL) 결승행이 불발됐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인천 현대제철은 21일(한국시각)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WACL 준결승전에서 호주 멜버른시티에 0대1로 석패했다.
이 대회는 AFC가 야심차게 론칭한 여자 클럽 최상위 대항전으로, 올해가 초대 대회로 우승 상금만 100만달러(약 14억원). 이 대회 우승팀에겐 '아시아 대표'로 내년 1월 대륙별 챔피언 6개팀이 참가하는 FIFA여자챔피언스컵에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확실했다.
현대제철은 2023년 WK리그 우승팀(통합 11연패) 자격으로 나선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1무, A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3월 안방 인천서 열린 8강전, '이란 1강' 밤카툰을 1대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클럽 챔피언십 시절인 2019년 3위,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했던 전통의 명가, 현대제철은 이번대회 2연속 결승행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었다. 전반 5분 현대제철의 토리우미 유카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전반 9분 멜버른 칼리 로스트바켄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22분 윤혜인의 크로스에 이은 김성미의 헤더가 빗나갔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허정재 감독은 스즈키 하루히와 서지연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6분 하루히의 헤더, 후반 37분 하루히의 슈팅이 모두 빗나갔다. 적극적인 공세가 무위에 그치고 연장 승부가 예상되던 후반 추가시간 3분, 멜버른 셸비 맥마흔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뼈아픈 실점이었다.
인천 현대제철 주장 장창은 경기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었는데 4강에서 탈락해 아쉽다.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했다. 극적인 결승행을 이룬 멜버른시티는 24일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호치민시티를 2대0으로 꺾고 올라온 '안방' 우한 장다와 우승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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