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거리 강자의 탄생이다.
'용암세상(한국, 4세, 거, 마주 김학록, 조교사 서범석)'이 스포츠조선배 정상에 올랐다. '용암세상'은 18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치러진 제35회 스포츠조선배(L, 2000m, 국OPEN, 3세 이상, 순위상금 2억원)에서 이혁 기수와 호흡을 맞춰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대상 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총 11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한 가운데, '용암세상'은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2023년 4월 데뷔 후 출전 취소 및 제외된 경주를 제외하고 8차례 승부에서 모두 3위 안에 입상, 4연승 기록을 쓴 잠재력이 비결. 최외곽 11번이라는 다소 불리한 게이트 번호에도 불구하고 단승 1.6배의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경주 초반 '나이스태양', '태평레전드'가 빠르게 치고 나왔다. '용암세상'이 곧 따라 붙으며 선두 싸움에 가세하는 듯 했으나, 1코너를 지난 시점부터 '나이스태양'이 치고 나갔다. 3코너 부근에선 2위 그룹과 4마신이나 앞선 선두로 치고 나간 '나이스태양'은 4코너까지도 순조롭게 선행했다.
마지막 직선주로, '용암세상'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기 시작했다. 불리한 바깥쪽 주로에서 순식간에 거리차를 좁혔다. 결승선을 200m 앞둔 지점에서 역전한 '용암세상'은 탄력을 이어가 결승점 부근에선 '나이스태양'에 4마신이나 앞서며 여유롭게 골인했다. 경주기록은 2분 9초 4.
이혁 기수는 경기 후 "'용암세상'이 첫 2000m 출전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걱정은 있었지만, 말을 믿고 탔다"며 "컨디션이 아예 베스트는 아니었는데 잘 뛰어줬다. '용암세상'에게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서범석 조교사는 "'용암세상'이 상당히 예민한 말이기 때문에 경주 전 컨디션 유지에 최선을 다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장거리에서 '부담중량 57㎏을 달고 작전대로 잘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계속 호흡을 맞춰왔던 이혁 기수가 원래 세웠던 계획대로 차분하고 냉정하게 잘 이끌어줘서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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