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감히 말씀드리지만 조금 정말 세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선수단에 '위닝 멘탈리티'를 불어넣었다. KIA는 '디펜딩챔피언' 위상과 어울리지 않게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표류했다. 야금야금 승수를 쌓아 어느새 4위까지 올라왔다. 주중 연패에 빠져 기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곧바로 연승 모드로 전환했다.
타이거즈의 정신적 지주 양현종의 존재감이 컸다.
양현종은 22일 수원 KT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KIA는 KT를 8대3으로 잡은 뒤 23일 대구 삼성 원정에서도 접전 끝에 7대6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확실히 부상 선수가 다 돌아온다면 저희는 뭐 감히 말씀드리지만 정말 세다고 생각한다"며 KIA가 중위권에서 멤돌 팀이 아니라고 자신했다.
KIA는 나성범 김선빈 등 핵심 타자들이 빠진 상태다. 개막 직후에는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이 돌아가면서 다쳤다.
양현종은 "우리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들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중간 투수들도 많이 고생을 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만 버텨주고 한다면 승리할 기회가 더 올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여기 있는 선수들이 힘을 모아 최대한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IA는 23일 삼성전도 어려운 경기였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4로 맞선 8회초 간판타자 김도영이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폭발했다. 라인업에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박찬호가 중심을 잘 잡았다.
양현종은 "저는 투수라 야수 파트까지 개입할 일은 없다. (최)형우형과 찬호가 중심을 열심히 잡아주고 있는 것 같다. 찬호가 보니까 야수들 모아가지고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이야기를 하더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찬호가 그런 말을 해주니까 어린 선수들에게 더 잘 와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워했다.
양현종 본인도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마음먹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나도 안 좋을 때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 공을 던졌을 때 안타가 될까, 볼넷이 될까 걱정했다. 이제는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는 생각의 변화가 큰 것 같다"며 '정신 무장'을 당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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