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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34명의 함성, 초여름 곰이 깨어났다! '임종성 결승타 → 김택연 마무리 복귀' 두산 승리, NC 4연승 저지 [잠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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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잠실구장 홈 응원석을 가득 채운 흰색 유니폼의 물결, 그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던 팬들의 응원 함성이 잠자던 곰을 깨웠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대3으로 역전승, 시리즈 승패를 1승1무1패로 맞췄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올시즌 21승3무28패를 기록, 8위 KIA 타이거즈와의 차이를 2경기로 줄였다. 전날까지 최근 8경기 1승1무6패로 부진했던 흐름의 터닝포인트도 마련했다. 일요일 17연패 탈출 이후의 일요일 승패도 5승4패가 됐다.

반면 치열한 중위권 혈투 중인 NC는 23승2무23패로 승률 5할이 됐다. 5강권에서 한걸음 미끄러지게 됐다.

이날 두산은 오명진(유격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양석환(1루) 김재환(좌익수) 김기연(포수) 임종성(3루) 박계범(2루) 정수빈(중견수) 라인업으로 임했다. 선발은 잭로그.

NC는 최정원(중견수)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 박건우(지명타자) 권희동(좌익수) 천재환(우익수) 안중열(포수) 김휘집(1루) 김한별(3루)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발은 최성영.

경기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는 27일 최승용의 선발 복귀 및 차후 곽빈의 1군 복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곽빈은 퓨처스에서 가볍게 던져도 151㎞ 직구를 과시했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필요할 때 터져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창원NC파크 복귀 및 맷 데이비슨의 향후 복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NC는 1~2회 3점을 먼저 따내며 앞서갔다. 1회초 최정원의 몸에맞는볼, 김주원의 안타와 이중도루, 두산의 실책, 박건우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얻었다. 2회초에는 최정원의 스퀴즈번트 때 두산 포수 김기연이 3루주자 김휘집을 태그하지 못하면서 1점을 추가했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민우 박건우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불안감은 곧 현실이 됐다. 두산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2회말 오명진의 희플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3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기연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1점을 만회했고, 5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의 밀어내기 볼넷, 임종성의 희플로 4-3 뒤집기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잭로그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잘 막았다.

두산은 6회초 2사 3루에서 대타 손아섭의 삼진, 7회초 두산의 두번째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김주원 박민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나란히 연속 견제사로 아웃된 게 뼈아팠다.

두산은 박치국에 이어 8회말 김택연을 출격시켰다. 김택연은 최근 들어 최지강과 마무리의 부담을 나눠지던 상황.

하지만 8회말 케이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김택연에게 1⅔이닝 마무리를 맡기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