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 때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삼성 르윈 디아즈(29).
퇴출 여론을 완전히 털어냈다. 시즌 중 과감하게 변화를 받아들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유인구를 참고 스트라이크만 친다. 이제 밀어서도 넘긴다. 25일 KIA전 조상우로부 빼앗은 끝내기 홈런은 밀어서 넘긴 홈런이었다. 시즌 20호. KBO리그 홈런 단독 선두는 물론 한미일 3국 타자 중 가장 빠른 20홈런 페이스란 점이 화제가 됐다.
시즌 중 변화. 말이 쉽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래 디아즈는 한방을 노려 치는 스타일. 살짝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이젠 나쁜 공은 버리고, 좋은 공만 쳐서 담장을 넘긴다. 밀어서도 장타를 날린다.
이젠 삼성의 역대 최고 외인 홈런타자를 꿈꾼다. 지금 기세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시즌 1/3이 살짝 넘은 시점. 벌써 20홈런이다. 산술적으로 55홈런도 가능하다.
삼성 외인타자의 역대 한시즌 최다홈런은 2015년 야마아코 나바로의 48홈런. 1999년 찰스 스미스의 40홈런이 뒤를 잇고 있다. 2018년 다린 러프가 33홈런을 날렸고, 2021년 호세 피렐라가 29홈런을 쳤다.
30홈런을 넘어 러프를 추월하는 건 시간문제. 스미스의 40홈런을 넘으면 26년 만에 40홈런 돌파란 역사적인 순간이 될 전망이다. 여기까지는 여름 변수를 감안해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산술적 계산대로 48홈런을 넘어 50홈런을 돌파하면 새 역사가 된다. 그 다음 목표는 2003년 이승엽의 56홈런이다. 삼성 소속 타자 역대 한시즌 최다홈런이자, KBO리그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이다. 현실이 되면 MVP는 자연스레 그의 몫이 된다.
관건은 여름나기다. 갈수록 혹독해지는 혹서기를 거치며 많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상대적으로 체력소모가 덜한 1루수란 점이 다행인 점. 부상 여파로 잠시 빠져 있는 우타 거포 박병호가 돌아와 수비 부담을 나눠줄 수 있느냐가 디아즈 홈런기록과 MVP 도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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