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경기에 계속 나가면, 자기 몫을 해줄 선수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황대인을 1군에 콜업했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뽑힌 거포 유망주.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다 흘려보낸 세월이 거의 10년.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가, 이범호 감독이 결국 황대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없을 때 선전해주던 변우혁의 페이스가 떨어졌고, 허리를 다친 외국인 타자 위즈덤도 복귀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황대인은 퓨처스리그에서 '무력 시위'를 했다. 13경기 타율 4할3푼2리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지만, 볼넷을 무려 14개나 얻어낸게 고무적이었다.
1군 복귀전인 삼성전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황대인은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7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황대인의 퓨처스 성적이 완벽했다. 타율 출루율이 다 높았다"며 "위즈덤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계속 내보낼 것이다. 지금 외야수도 부족해 오선우는 1루 대신 외야수로 써야한다. 경기를 뛰며 성적이 좋으면 황대인을 (기용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첫 경기 무안타는 상대 선발 원태인의 공이 좋기도 했고, 본인도 긴장을 했을 것이다. 1군 경기는 거의 1년 가까이 쉬지 않았나. 적응하는데 분명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큰 경기를 많이 해본 선수다. 경기에 내보내면 분명 자기 몫을 해줄 거라 생각한다. 지금 안 맞아도, 안타 하나 나오면 경기가 풀린다. 좋은 코스를 노려치면 홈런도 칠 수 있는 선수다. 단, 2군에서 홈런보다 정확성을 생각하며 그 부분에 중점을 둔 걸 좋게 봤다. 출루에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불어넣어줬다. 삼성전 이전, 황대인의 마지막 1군 경기는 지난해 3월이었다.
KIA는 현재 언급한 위즈덤 외에도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이다. 최원준도 2군에 가있다. 누구라도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 터져줘야 팀 분위기가 단숨에 바뀔 수 있다. 과연 황대인이 그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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