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가수가 중국 여성 위생용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엑소' 출신 황쯔타오(32, 활동명 '타오')는 지난 3월 중국에서 불거진 생리대 재활용 사태에 강하게 분노하며 자신의 브랜드 '도미웨이(Domyway)'를 론칭하고 본격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산둥성 출신의 황은 2020년 부친으로부터 약 30억 달러(약 4조 1000억원)를 상속받은 이후 엔터테인먼트와 사업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일부 중국 생리대 제조업체들이 중고 생리대와 아기 기저귀를 재포장해 재판매한 사실이 밝혀지자 황은 "역겹다"며 "여성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생리대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억 7500만 위안(약 525억 4000만원)을 투자해 생리대 공장을 설립했으며, 퍼스널 케어 브랜드 'Duowei'와 협력했다.
이 공장은 3개의 자동화된 생산 라인을 운영하며, 분당 3600개의 생리대를 생산한다. 각 제품에는 소비자가 제조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QR 코드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남성 팀이 여성 위생용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황은 "아내 쉬이양이 여러 버전의 제품을 테스트했으며, 절대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임을 보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황은 지난 4월 11일 생리대 4만 9500개를 개당 0.01위안(약 2원)에 판매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으며, 제품은 1분 만에 매진됐다.
5월 18일에는 한 꾸러미당 49.8위안(약 9500만원)에 판매된 생리대 45만 개가 30분 만에 완판되며, 약 2250만 위안(약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다양한 평가가 올라왔다. 한 사용자는 "통기성이 좋고 가벼우며 흡수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한 반면, 다른 사용자는 "제품이 다소 짧아 누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은 자신의 사업에 대해 "이윤이 아닌 여성에 대한 책임감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나를 단순한 연예인이 아닌 기업가로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의 행보는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관련 해시태그가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네티즌은 "황의 팬은 아니지만 그의 성실함과 책임감이 감동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내의 생리 정보를 제품 홍보에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황의 도전이 중국 생리대 업계의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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