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FA 최대어 허 훈(29)의 KCC 이지스 입단식이 열렸다.
KCC는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KBL 사옥 5층 기자회견실에서 허 훈의 KCC 이지스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상민 KCC 감독과 허 훈의 형 허 웅이 참석했다. 이상민 감독은 등번호 7번이 담긴 유니폼을 전달했고, 허 웅은 축하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했다.
리그 최고의 메인 볼 핸들러 허 훈은 지난 28일 전격적으로 KCC 행을 선택했다. 계약기간 5년, 8억원의 연봉 조건이다.
허 훈은 "부산 KCC에 온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 좋게 봐주신 KCC 측에 감사드린다. 우승을 하고 싶은 생각 때문에 KCC를 선택했다"며 "KT도 좋은 선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FA를 통해서 우승을 많이 해 본 구단, 좀 더 좋은 환경을 갖춘 팀에서 뛰고 싶었다. 종합적 부분에서 우승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서 진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KCC의 간판 슈터는 허 웅이다. 허 훈의 형이다. 형과 함께 뛴다.
허 훈은 "형과는 어릴 때부터 많은 경기를 치렀다. 호흡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형 뿐만 아니라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된다"며 "형은 슛이 좋은 선수다. 제가 주면 잘 넣었으면 좋겠다. 둘 다 모두 공을 오래 가지고 있는 스타일인데, 뻑뻑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형이 스페이싱이 되는 선수다. 제가 다른 선수를 잘 살릴 수 있는 지가 고민이다. 이 부분만 해결되면 잘 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KT는 허 훈의 KCC행 소식에 섭섭함을 토로했다. 특히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문경은 KT 감독은 "모든 조건을 맞춰주려고 했는데, 허탈하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허 웅은 "문경은 감독님이 섭섭했다는 기사를 봤다. 충분히 이해한다. 저에게는 FA라는 시간을 통해서 기회를 좀 더 다방면으로 보고 싶었다. KT가 구체적 액수를 얘기하진 않았다"며 "중간에 KCC에서 좋은 기회와 말씀을 해주셨고,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우승 확률이 높은 팀이 KCC라는 판단이 섰다"고 했다.
'KT의 단장과 감독 교체의 불안정성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약간은 있다"고 했다.
허 훈은 "2시즌 전 파이널에서 KCC에게 패했고, 올 시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 부분도 KCC를 선택하는데 영향이 있었다"며 "KCC는 밖에서 볼 때 잘 될 때는 워낙 흥이 많고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기 ??문에 잘되는데, 안될 때는 확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 다시 잘 잡고 경기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 내 역할을 있다고 생각한다. 가드로서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등번호 7번을 달았다. 그는 "등번호 2번을 원했지만, 최준용과 얘기가 잘 되지 않았다. 최준용이 문신 2가 있어서 쉽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입단식에 참석한 허 웅은 "(허 훈의 KCC 입단에) 설득은 매일 했다. 하지만,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허 훈이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며 "아버지도 KCC에 오래 있었다. 회장님과도 연락하고 잘 지내는 사이다. KCC 구단이 어떤 명문 구단인 지 알고 있다. KCC행에 매우 좋아했다. 삼부자가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허 훈의 보상 선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얘기한 것이 없다. 잘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며 "허 훈이 들어와서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다. 저도 개인적으로 대표팀에서 많이 뛰었지만, 가드의 조율에 따라서 효과가 극대화된다. 허 훈이 그런 역할을 잘 알고 있고 코트에서 허 훈이 감독으로서 잘 조율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팀의 약점이 가드였는데, 허 훈이 들어오면서 오히려 강점이 됐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시즌 초반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잘 배분할 것이다. 20~30분 내외로 뛰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신사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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