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파이어볼러 기대주 윤성빈(26)이 퓨처스리그에서 무력시위를 했다.
윤성빈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1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1타자를 상대로 총 47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32개로 안정된 비율을 유지했고, 트레이드마크인 강속구는 최고 159km까지 찍었다. "70~80%만 던지라"는 퓨처스 김상진 투수코치의 조언을 실행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날 롱릴리프 등판은 롯데 김태형 감독의 지시로 이뤄졌다.
지난 20일 LG와의 홈경기에 시즌 첫 콜업돼 선발 등판한 윤성빈은 쓴맛을 봤다. 1이닝 4안타 6볼넷 2탈삼진 9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57㎞ 광속구로 톱타자 박해민을 3구 삼진 잡으며 출발이 좋았지만, 주자가 나가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퓨처스리그 159㎞ 호투 소식을 전해들은 김태형 감독은 "1군에서 그렇게 던져야 한다. 일단 제구가 돼야한다. 일부러 중간에 한 번 던져보라고 했다. 주자 있을 때 중요할 때 나가서 괜찮다고 하면 한번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콜업 하루 만에 말소된 윤성빈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자기가 알아서 하고 그 결과를 보고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갈 길은 멀다. 김 감독은 "제구만 된다고 다되는 것도 아니다. 주자 있을 때 퀵모션 이런 것도 다 신경을 써야한다. 주자가 나가면 퀵모션은 몇 초 안에 던져야 되고 그런 것까지 다 완벽히 준비가 돼야 올라온다. 159㎞ 던져서 공이 좋다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번트 수비 능력 견제 능력 이런 것도 다 1군에서는 어느 하나라도 안 되면 쉽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부산고 졸업 후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윤성빈은 1m97, 90㎏의 좋은 체격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포텐을 터뜨리지 못했다. 2018년 18경기 등판한 후 2019년부터 6년 간 1군 단 4경기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현재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0. 27⅓이닝 동안 4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볼넷도 22개로 살짝 많은 편이었다.
1군 무대에서 통할 정도의 완성도를 장착해 돌아오면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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