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편성이 완성됐다. 희비가 엇갈렸다.
FIFA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2025년 FIFA U-20 월드컵 조 추첨 행사를 열었다. 그 결과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B조에서 우크라이나(9월 27일)-파라과이(9월 30일)-파나마(10월 3일)와 16강 진출을 놓고 실력을 겨루게 됐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U-20 대표팀 상대 전적에선 1승2패로 밀리고 있다. 특히 2019년 대회 결승에서 1대3으로 패해 역대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파라과이와는 역대 전적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 파나마와는 U-20 대표팀 경기에선 만난 적이 없다.
한국은 2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진출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의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2019년 대회에서 작성한 준우승이다. 직전인 2023년 대회에선 4위를 차지했다.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 준우승(2019년), 4위(2023년), 16강(2017년)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창원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전통적인 강호들을 피한 것은 안심이지만 이 연령대에서는 변수가 많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대회 우승팀이다. 파라과이와 파나마는 개최국과 인접한 국가라 현지 적응에서 우리보다 유리할 것이다. 어떤 상대를 만나는지 여부보다 우리가 탄탄하게 준비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아시안컵 이후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한 점들이 있다. 앞으로 예정된 소집훈련이 많지는 않겠지만 곧 참가하는 이집트 국제 친선경기를 비롯해 남은 기간 한 단계씩 밟아가며 월드컵을 준비하겠다. 이집트 일정 후에는 유럽구단을 방문해 선수 차출 관련 협의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칠레에서 펼쳐진다. 24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1~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일본은 A조에서 칠레-뉴질랜드-이집트와 경쟁한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존은 30일 '후나코시 유조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최근 A대표팀에도 선발된 2006년생 사토 류노스케(파지아노 오카야마) 등으로 관심을 받는다. 2028년 LA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세대의 시작점이 될 대회로 기대가 모아진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본에선 '일본은 유럽 팀이 없는 조에 들어갔다. 나쁘지 않다', '브라질-멕시코-모로코-스페인이 묶인 C조는 금세기 최대의 죽음의 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5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조 추첨 결과
▶A조=칠레, 뉴질랜드, 일본, 이집트
▶B조=한국, 우크라이나, 파라과이, 파나마
▶C조=브라질, 멕시코, 모로코, 스페인
▶D조=이탈리아, 호주, 쿠바, 아르헨티나
▶E조=미국, 뉴칼레도니아,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F조=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나이지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