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2021년 이후 4년만에 일명 '서부리그'(상위 5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 가운데 한 팀은 농심에 밀려 '동부리그'(하위 5개팀)로 떨어지게 됐다.
농심은 30일 서울 종로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라운드 T1과의 경기에서 예상을 깨고 2대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농심은 6월 1일 2라운드 최종일에 열리는 디플러스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 3~5라운드에서 상위 5개팀이 겨루는 '레전드 그룹' 편입을 확정지었다. 이미 상위 6개팀에 주어지는 '로드 투 MSI'(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 농심은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갖고 1~2라운드 우승에도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이로써 레전드 그룹에 남은 1개 자리를 두고 디플러스와 KT는 마지막 승부만을 남기게 됐다. 디플러스는 이날 최하위 DN 프릭스전에서 2대1로 승리, 일단 KT와 9승8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5위를 다시 꿰찼고, KT는 6위로 떨어졌다.
KT는 31일 DRX와, 디플러스는 6월 1일 농심과 각각 최종전을 치른다. 남은 경우의 수가 만만치 않아, 과연 어느 팀이 레전드 그룹에 속할지 아니면 하위 5개팀이 속한 '라이즈 그룹으로 떨어져 3~5라운드를 치를지는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
KT가 DRX를 2대0으로 물리칠 경우를 전제로 했을 경우, 디플러스는 농심을 반드시 2대0으로 꺾어야 레전드 그룹 편입이 바로 확정된다. 만약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하는데 그친다면 디플러스와 KT와 승률, 득실차, 상대전적까지 모두 똑같기에 오는 6월 4일 3전 2선승제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통해 최종 5위를 가리게 된다. KT로선 DRX전 승리 이후 자연스럽게 농심의 승리를 바라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만약 KT가 DRX에 패했을 경우 디플러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세트 스코어 1대2로 패한다면, 디플러스가 농심에 0대2로 패해야 타이브레이커가 성립한다. 0대2로 완패한다면, 디플러스는 농심전에 패하더라도 KT에 득실차에 앞서기에 무조건 5위가 확정된다.
어쨌든 KT로선 DRX전에서 완승을 해야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이럴 경우 디플러스는 농심전에서 필승의 각오로 나설 수 밖에 없다. 스프링과 서머 시즌으로 나뉘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 단일 리그가 되면서 만들어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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