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쿠퍼 플래그는 댈러스 매버리스 입장에서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다.
댈러스는 지난 시즌 도중 맹비난을 받았다. 팀의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절대 에이스 루카 돈치치를 트레이드했다.
당시, 댈러스는 돈치치의 비 시즌 훈련 태도와 수비 약점을 지적했다. 우승확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앤서니 데이비스와 트레이드했다.
현지매체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고, 댈러스 현지 팬들은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니코 해리슨 단장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경기 도중 들기도 했다.
하지만, 댈러스는 1순위 픽을 획득, 래리 버드 이후 최고의 백인 슈퍼스타로 평가받는 쿠퍼 플래그를 지목했다.
플래그의 기량 뿐만 아니라 돈치치를 대체할 수 있는 괴물 루키라는 점에서 댈러스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다.
전미 최고의 유망주일 뿐만 아니라 역대급 재능이다.
2m3의 큰 키와 스피드, 2m13의 준수한 윙스팬을 지녔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활용한 수비력이 리그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운동능력도 좋다. 팀 플레이에 능한 BQ까지 가지고 있다.
공격에서는 세부적 약점들이 있다. 가장 많이 지적받는 부분은 에이스로서 필요한 샷 크리에이팅과 볼 핸들링이다.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머리그에서 그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플래그에게 가장 맞지 않는 포인트가드 롤을 준다고 했다.
미국 ESPN은 30일(한국시각) '키드 감독은 인터뷰에서 쿠퍼 플래그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NBA 서머리그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포인트 가드 포지션에 기용하는 것을 포함한 의미'라고 했다.
볼 핸들링이 약점으로 꼽히는 플래그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자신의 약점을 가장 많이 드러낼 수 있다.
키드 감독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쿠퍼 플래그를 포인트 가드로 기용하고 싶다. 그를 불편하게 만들고, (메인 볼 핸들러로서) 팀을 이끄는 것에 대해 어떤 경기력을 펼칠 지 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플래그가 긍정적 방식으로 반응할 것이라 생각한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했다.
플래그는 듀크대 시절 포인트 가드로 뛴 적은 없다. 하지만, 현대농구는 포지션 경계가 허물어져 있다. 에이스가 주로 볼 핸들링을 하고, 메인 볼 핸들러가 된다.
듀크대 시절에도 메인 볼 핸들러도 플레이한 적이 많다. 듀크대 시절 37경기에 경기당 4.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듀크대 선수 중 가장 많은 도움 갯수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