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브라이언 캠벨(미국)은 PGA 투어에서 손꼽는 단타자다.
그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76.6야드로 장타 순위 174위다.
PGA 투어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하는 선수가 200여명 안팎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바닥권이다.
그러나 그는 존디어 클래식 우승으로 이번 시즌 두 번째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해 PGA 투어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그리고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에 이어 캠벨이 다섯번째다.
캠벨은 티샷 거리는 짧지만, 그린 공략에서는 PGA 투어 32위, 그리고 퍼팅 역시 32위에 오를 만큼 수준급 경기력을 지녔다.
캠벨이 특히 돋보이는 대목은 선택과 집중이다.
그는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딱 두 번 톱10에 진입했다. 물론 두 번 모두 우승이었다.
더구나 캠벨은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두 번은 기권했다.
4라운드까지 완주해서 상금을 받은 대회가 전체 출전 대회의 절반에 못 미치는 8개뿐이다.
우승 두 번을 빼면 30위 이내 진입한 적도 없다.
우승을 빼면 마스터스와 RBC 헤리티지에서 거둔 공동 32위가 최고 순위다.
나머지는 거의 40, 50위권을 맴돌았다.
그는 "사실 첫 우승 이후 몸이 아파서 자주 대회를 결장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설명했지만, 우승 기회가 왔을 때 거머쥐는 능력은 대단히 탁월했다는 뜻이다.
게다가 두 번 우승을 모두 연장전에서 따냈다는 점도 주목된다.
첫 우승을 올린 멕시코 오픈에서는 투어 장타 1위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를 물리쳤다.
캠벨은 "다른 선수들한테 '좀 짧게 쳐보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는 농담과 함께 "골프에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고, 한 가지 방식만 있는 건 아니다. 사실은 나도 이번 시즌 초반에 깨달았고 지금까지 잘 먹혀들고 있다"고 자신의 짧은 비거리가 마냥 약점은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또 "나는 어떤 샷이든 해결하려고 하는 순간 자체를 즐긴다. 퍼팅 능력과 코스 매니지먼트가 내 무기"라면서 "비거리가 압도적이지 않아도, 아이언이 항상 완벽하지 않아도, 코스를 잘 읽고 계산하면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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