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들에게 이혼을 요청한 며느리를 시아버지가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밤 10시 15분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한 호텔 주차장에서 76세 시아버지 롤랜드 슈미트가 45세 며느리 크리스틴 모이어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모이어는 사건 당시 가족 결혼식에 참석한 뒤 머물던 호텔 주차장에서 시어머니, 시누이 부부와 함께 차로 향하고 있었고, 슈미트는 이들을 따라 호텔을 나선 뒤 모이어의 머리 뒤쪽을 향해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모이어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슈미트의 범행은 며느리의 이혼 요구로 인한 가족 내 갈등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16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두 자녀를 둔 모이어는 지난 8일 남편에게 이혼 서류를 전달했다.
검찰에 따르면, 슈미트는 사건이 있기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고,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슈미트는 총격 직후 모이어의 친정 가족과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제압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압수했으며, 슈미트를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했다.
검찰은 29일 열린 첫 심문에서 슈미트에 대해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보석 없이 구금할 것을 요청했다.
담당 판사는 "피고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녀를 살해했다"며 검찰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슈미트 측은 고령과 지병을 이유로 보석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슈미트의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열릴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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