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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김도영 보자' 매진이었는데, 광주 한화-KIA전 우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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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끝내 비로 취소됐다.

한화와 KIA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말 3연전 2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1일 시리즈 첫 경기는 KIA가 3대2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고, KIA는 이날 간판타자 김도영까지 콜업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자 했다.

강팀 한화와 KIA의 빅매치이기도 했고, 김도영의 복귀전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찍이 표도 매진된 상태였다.

그러나 하늘이 막았다. 원정팀 한화의 훈련이 한창이던 오후 4시 30분쯤부터 굵은 빗줄기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스콜성 폭우로 변했다.

그라운드에서는 한화 야수들의 타격 훈련이 한창이었다. 방수포를 깔 시간도 없이 갑자기 쏟아내린 비에 그라운드를 가릴 새도 없었다. 흙이 다 젖다 못해 더그아웃 근처는 물바다가 됐다.

훈련을 지켜보던 김경문 한화 감독이 다급히 "다 철수해"라고 지시했을 정도.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7시로 늦추고, 그라운드 정비를 시작하려고 하던 차. 오후 5시 20분쯤 다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그라운드 정비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도영의 복귀와 관련해 "준비는 다 됐는데, 마지막 검사 결과만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완벽하다는 소견을 듣고 강도를 올려 시간은 충분했다. 햄스트링에 문제 없게 재활팀에서도 준비를 다 했다고 들었다. 내일(3일) 비가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러면 오늘 대타를 한번 쓰자고 했다. 홈에서 (김)도영이가 합류해서 분위기 자체가 한번 연승일 때 모이는 게 선수들한테도 '다 모였으니까 힘을 내라'는 그런 메시지가 될 수 있는 것도 생각했다. 홈에서 대타 찬스에 나가면, 연패에서 연승으로 바뀌었을 때 힘을 더 내려면 (김도영이) 필요하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하루 정도 더 빨리 올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도영은 "팬들께서 항상 복귀만 되면 서두르지 말라고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 나도 성숙해졌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복귀할 때 응원 많이 해 주시면 좋겠다"며 오랜만에 복귀전을 향한 설렘을 표현했는데 하루 더 참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