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을 향한 토트넘의 '레전드 대우'는 계속된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을 떠날 준비를 하면서 7번 유니폼에 대한 결정에 직면했다. 일단은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토트넘, 그 자체였던 손흥민이 떠난다. 그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의 비시즌 친선 경기에서 '토트넘 고별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앞서 "올 여름 팀(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통해 내가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새 환경에서 새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팬과 교류, 트로피까지 다 기분 좋게 안고 갈 것이다. 어려운 결정이지만 10년 동안 함께 한 팀이다. 10년 전에 처음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다. 지금은 남자가 돼 떠나게 됐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이 시기에 떠나게 됐다. 모두가 이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내일(뉴캐슬전)이 손흥민의 최종 경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이다. 한국 팬들에게 확실한 작별의 시간을 주고 존중과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뉴캐슬을 상대로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프랭크 감독의 공언대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상암벌을 가득 채운 6만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은 손흥민을 향해 '가드 오브 아너'를 보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포옹한 뒤 벤치로 가 눈물을 흘렸다. 경기 뒤 손흥민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동료들은 손흥민을 둘러싸더니 헹가래를 했다.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쥐고 또 한 번 울었다. 프랭크 감독은 "(양 팀 선수들이 함께 등을 두드려준) 그 장면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토트넘은 물론이고 뉴캐슬 선수들에 대해 존경심을 느꼈다"며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했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7번 유니폼을 비워둘 수 있다. 토트넘은 새 도전에 나선 손흥민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해왔다. 손흥민은 이제 LA FC(미국) 합류가 예상된다.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 옵션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토트넘은 장기적으로 손흥민을 대체할 적절한 선수를 찾을 때까지 7번을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454경기에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EPL 득점왕과 푸슈카시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무엇보다 그는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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