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길버트 아레나스는 2000년대를 대표한 NBA 가드였다.
기량 뿐만 아니라 특이한 기행으로 유명했다.
그의 별명은 '에이전트 제로'다. 등번호 0번을 달았고,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2001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31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된 그는 매 시즌 기량을 발전시켰다.
2003년 기량 발전상(MIP)를 받은 그는 2005년부터 3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다. 2007년이 최전성기였는데, 올 NBA 세컨드 팀에 선정됐다. 2005년부터 2년 연속 올 NBA 서드 팀에 뽑혔다.
경기당 평균 20.7득점을 기록했고, 2006~2007시즌에는 28.4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워싱턴 위저즈로 이적하면서 최전성기를 맞이한 그는 무릎 부상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게다가 2009년 라커룸에서 팀 동료에게 총기를 겨누면서 5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결국 올랜도 매직과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거친 그는 중국프로농구(CBA) 상하이 샤크스에서 활약한 뒤 은퇴했다.
그의 기행은 정말 특이했다. '길버톨로지'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미디어의 주목을 온 몸에 받았다. 대표적인 기행은 하프타임 휴식시간에 벌인 비디오 포커 게임이었다.
하프 타임은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받고 후반전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아레나스는 포커 게임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그의 과도한 '포커 사랑'은 부메랑이 됐다.
미국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각) '길버트 아레나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엔시노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불법 고액 포커 게임을 주최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고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 검찰청이 발표했다'며 '아레나스는 불법 도박 사업 운영 공모 혐의, 불법 도박 사업 운영 혐의, 연방 수사관에게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LA 시내 미국 지방법원에 출두, 무죄를 주장한 뒤 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의 재판은 9월23일 예정돼 있다.
그의 변호사 제롬 프리드베리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시민과 마찬가지로 무죄 추정의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청 기소장에 따르면 아레나스는 이스라엘 범죄그룹이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 사업 혐의와 관련이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아레나스는 엔시노에 있는 집을 (불법 포커 게임 사업에) 임대했고, 그의 친구 중 한 명이 포커 게임장을 빌려주는 대신 임대료를 받았다'고 했다.
또 '사업을 위해 요리사, 발레파킹, 무장 경비원을 고용했고, 팁을 받는 대가로 음료, 마사지, 젊은 여성을 고용했다'고 기술했다. 유죄판결을 받으면 아레나스는 최대 5년 형을 선고받는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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