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의 친선경기를 마친 '뉴캐슬맨' 박승수(18)는 뉴캐슬이 아닌 토트넘 라커룸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이날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손에 쥐고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원래 박승수는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었다. 손흥민은 박승수의 우상이었다. 둘은 왼쪽 날개로 주로 뛰며, 아시아 윙어 답지 않은 1m80 이상의 키를 갖췄고, 빠른 스피드와 경쾌한 드리블을 주무기로 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닮았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승수는 "진짜 흥민이형의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유니폼 교환을 한번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참을 기다리던 박승수는 토트넘의 한 선수가 라커룸 출입을 도와주며 손흥민을 만날 수 있었다. 원했던 유니폼 교환은 하지 못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인만큼, 특별한 유니폼일 수밖에 없었다. 박승수는 "흥민이형의 마지막 경기에서 마지막 유니폼을 달라고 하는게 좀 그렇더라. 그래서 교환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도 미소를 지었다. 대신 사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유니폼을 활짝 펼치며 자랑했다. 천진만난한 웃음은 영락없는 10대였다. 손흥민의 사인부터 뉴캐슬 소속 데뷔까지 이뤄낸 박승수는 꿈 같은 한국 투어를 마무리했다. 박승수는 지난달 24일 뉴캐슬 이적을 확정지었다. K리그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박승수는 20번째 한국인이자 최연소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때마침 뉴캐슬이 한국 투어에 나서며, 빠르게 기회를 잡았다.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구단 창단 첫 방한의 주연으로 떠오른 박승수는 뉴캐슬이 한국에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박승수는 토트넘을 상대로도 겁없는 플레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도 "박승수는 상당히 재능이 많은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겁없이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간은 많지 않았다. 이번에 두 경기에 투입됐는데, 경기장에서나 훈련장에서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손흥민이 떠나는 날, 반짝반짝 빛난 박승수는 '포스트 손흥민'을 향한 포부를 전했다. "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손흥민을 진짜 월드클래스라고 인정한다. 토트넘을 떠나는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손흥민에 대한 감사를 전한 박승수는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세계적인 선수가 내 꿈이다. 그 꿈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뉴캐슬로 돌아간 박승수는 일단 타팀 임대 보다 뉴캐슬 U-21팀에서 적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은 박승수를 '홈그로운(21세 이전에 3년간 잉글랜드 클럽에서 훈련할 경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자체육성 선수로 인정하는 제도)' 카드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 보여준 활약을 감안하면, 1군 입성은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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