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은 토트넘과 아름답게 작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괜찮을까. 토트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각) '이제 토트넘에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다. 다음은 누가 될까'라며 토트넘의 상황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르며 토트넘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미 지난 2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직접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을 발표했던 손흥민은 이번 뉴캐슬전 이후 토트넘과 동행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A로 떠났으며, 이후 LAFC 입단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을 더 보고 싶다는 아쉬움과 구단 레전드의 마지막 경기에 대한 슬픔이 적지 않았다.
다만 토트넘은 새로운 고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로 구단을 상징하는 선수의 부재다. 토트넘은 2010년대에 돌입하며 가레스 베일이라는 스타의 등장과 함께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가 확고히 팀에 자리했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이후에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두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두 선수는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2025~2026시즌 토트넘에는 빛나는 별이 없다. 당장 어떤 선수가 활약하며 토트넘의 핵심으로 떠오를 수는 있지만, 최근 10년을 떠받쳤던 손흥민이라는 스타까지 팀을 떠난 상황은 마냥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디애슬레틱 또한 이 상황을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10년 만에 마지막 글로벌 슈퍼스타를 잃었다. 손흥민은 LAFC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토트넘은 위기에 처했다. 토트넘은 베일 이후 구단의 얼굴 역할을 맡을 확실한 아이콘이 부족했던 적이 없다.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 후에도 그 지위는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두 선수는 함께 보낸 대부분의 시간 동안 최고였다. 하지만 손흥민 마저 팀을 떠나면서 토트넘은 프랜차이즈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이탈이 단순히 전력의 공백 문제가 아닌 토트넘 브랜드 가치의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4년 동안 세 번이나 한국을 방문했고,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 토트넘의 스폰서 중 두 곳도 한국 기업이며, 당연히 토트넘 선수단에서 손흥민처럼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계속 높일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손흥민이 떠난 후 일부 한국 팬덤이 남겠지만, 수청 명의 한국인이 계속 토트넘 경기에 올 것이라는 기대는 희망사항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차기 시즌이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팀의 구심점, 상징을 모두 잃어버린 상황에서 팀이 흔들린다면, 기존과는 다른 큰 위기를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영원한 스타는 없기에 언젠가는 마주했어야 할 시간이지만, 토트넘으로서는 새로운 구단의 상징을 찾는 과정이 그리 쉬울 것이라 낙관하기는 어렵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이 떠나며 토트넘은 스타 선수가 없는 유일한 빅6 구단이 됐다. 어쩌면 케인처럼 간과되었던 재능이 나타나서 활약할 준비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희망의 말을 마지막으로 건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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