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에게 '7번 타순'은 부활의 열쇠였다. 이정후가 또 2루타를 날리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또 한번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폭발시켰다. 최근 6경기 연속안타였다. 더불어 6경기 연속 2루타 이상 장타를 기록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드디어 '이정후 최적화 타순'을 발견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뉴욕 메츠전 이후 6경기 연속 7번타자로 배치됐다.
이정후가 7번 자리로 확실히 고정됐다는 뜻이다. 이유는 단 하나다. 올시즌 7번 타순에서 가장 고감도 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앞서 7번타자로 나온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이날 역시 '7번 타순의 효과'가 빛을 발했다.
이정후는 앞선 세 타석(2회초, 4회초, 7회초)에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2-2로 맞선 9회초 1사 후 나온 네 번째 타석에서 호쾌한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피츠버그 필승불펜 데니스 산타나를 상대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한복판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87.8마일)을 기술적으로 받아쳤다.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타격하는 순간 왼손을 놓으며 오른팔로 스윙을 끝까지 이어갔다. 결국 타구는 1, 2루간을 가르고 우측 외야 깊숙한 곳까지 흘러나갔다. 이정후는 여유있게 2루를 밟으며 역전 기회를 제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만든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멜빈 감독은 크리스티안 코스 타석 때 대타 도미닉 스미스를 투입했다. 스미스도 산타나를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정후가 득점하며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우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4-2를 만들었고, 9회말 피츠버그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그대로 승리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2루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타율은 0.258(411타수 106안타)가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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