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윤아(35)가 "처음에는 악마 선지를 표현하는 데 쑥스러웠지만 한 뻔 깨고나니 거침없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윤아가 7일 오전 코미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이상근 감독, 외유내강 제작) 인터뷰를 통해 새벽이면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를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여자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임윤아는 "'악마가 이사왔다'는 낮 선지와 밤 선지 두 캐릭터가 극명하게 다름이 보여야 했다. 워낙 낮 선지는 단정해야했고 밤 선지는 화려하고 과감함을 보여야 했다. 대사의 톤도 그에 맞게 잡힌 것 같다. 낮 선지는 MBTI로 봤을 때 I의 성향이고 밤 선지는 E라고 할 수 있다. 낮 선지는 악마 선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성적인 면이 많다. 그렇다고 너무 소극적인 성격은 아니었다.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그러한 말투를 쓰려고 노력했다. 악마 선지는 성량의 볼륨 자체도 더 크고 템포도 빠르다. 모든 표현이 과감하고 과장되는 에너지로 풀었다. 악마 선지는 웃음소리를 감독과 잡고 나서는 그 기준을 잘 잡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캐릭터를 구축할 때 개인적으로 낮 선지를 먼저 잡았다. 본체는 낮 선지이니까 낮 선지에서 오는 확실한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악마 선지는 워낙 큼직하고 자유자재로 뛰어놀 수 있는데 낮 선지는 낮 선지만의 기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낮 선지를 구축한 뒤에 악마 선지는 외적인 부분에서 자유자재로 뛰어놀 수 있는 폭을 넓히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 캐릭터를 연기 하는 것에 자신감적인 부분은 없었다. 현장에 가면 촬영 스태프가 많이 있지 않나? 이 많은 사람이 쳐다보고 있는데 악마 선지를 연기하는 게 좀 쑥스럽더라. 그런데 카메라 슛이 들어가고 한 번 펼쳐지니까 거침없이 하게 됐다. 나중에는 '이 정도까지 해도 되나?'라며 이상근 감독한테 걱정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악마 선지로 망가지는 것에 큰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며 "개인적으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더라도 그 안에 내 모습이 조금씩이라도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밤 선지의 모습도 외향적인 모습이 나올 때는 실제 나와 비슷한 에너지가 있다고 본다. 다만 밤 선지와 같은 과한 표정은 짓지 않고 있다. 현장에 가면 자신감이 없다가도 생겼다. 선지로 로딩이 되는 기분이었다. 선지의 어려웠던 감정이 이상근 감독과 이야기를 하면 해답이 나오기도 했다"고 웃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 안보현, 성동일, 주현영 등이 출연했고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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