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자기 역할 해줘야하는 선수들이 있는데…너무 안 맞네."
기분좋게 이어오던 시리즈 위닝이 끊겼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 위를 바라봐야하는데, 타선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전을 치른다.
롯데는 전날 KIA 타이거즈에 5대6, 1점차 석패를 당했다. 선발 이민석이 크게 흔들렸고, 8회말 KIA 나성범의 폭발적인 홈송구에 리그에서 가장 빠른 장두성이 아웃되면서 추격의 꼬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의 첫 마디는 "방망이가 갑자기 너무 안 맞는다"라는 탄식이었다.
그는 전날 KIA전에 대해 "한이닝에 5점 내는 장면은 좋았지만, 양현종 상대로 너무 못쳤다. 옛날보다 구속은 좀 떨어졌어도 역시 커맨드가 참 좋은 투수"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중에서도 레이예스-전준우와 함께 타선의 중추 역할을 해온 고승민과 윤동희의 최근 부진이 심각하다. 고승민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7푼9리(39타수 7안타), 윤동희는 1할5푼4리(26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손호영도 1군 콜업 직후의 불방망이가 KIA 상대로는 좀처럼 발휘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터닝포인트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베테랑 노진혁은 6일 KIA전에선 적시타 포함 1안타 1볼넷으로 자기 몫을 해냈지만, 전날 경기에선 9회말 대타로 등장해 허무한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태형 감독은 "한가운데 공인데 놓친 게 아쉽다. 수비 쪽으로는 (나승엽 정훈과 함께)1루수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나승엽과 정훈 모두 2군에 내려가있는 상황. 정훈이 오른손 대타 겸 1루수라면, 노진혁은 왼손 대타 겸 1루수 역할을 소화하게 될 전망.
그래도 한태양이 경기 초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태형 감독은 "조용하게 자기 할일 하는 스타일이다. 실투를 잘 때리는 건 좋은데, 공을 따라가는 능력은 아직 아쉽다. 아직 삼진이 너무 많다. 경험이 쌓이면 좋아질 거라 본다"고 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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