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공영방송이 이래도 되는걸까.
KBS가 광복절을 4일 앞두고 일본에 한국 미성년자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KBS 재팬은 11일 오후 4시 50분 '스타 이즈 본'을 방송한다. '스타 이즈 본'은 이름만 바뀐 '언더피프틴'이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미만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을 표방한 프로그램으로 '미스트롯' 시리즈와 '현역가왕'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서혜진PD의 신작이라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하나씩 베일을 벗을수록 논란이 불거졌다.
우선 참가자들의 나이 문제가 있었다. 지원 가능 연령이 만 15세 이하로, 최연소 참가자가 만 9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첫 티저 영상에서는 나이가 어린 아이들에게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 크롭티를 입히고 진한 메이크업을 하게해 질타를 받았다. 프로필 사진이 공개된 뒤에는 참가자 사진 바로 아래에 바코드를 붙여 홍보, 아동 성상품화 논란이 야기됐다.
제작진은 '바코드는 학생증 콘셉트로, 성상품화 의혹에 오히려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사전심의도 통과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129개 시민사회단체에서 방송 중단을 촉구하며 크게 반발했다. 결국 MBN은 고심 끝에 편성을 취소했다.
그런데 다른 이슈도 아닌 아동 성상품화 의혹으로 민영 방송에서도 편성을 취소한 프로그램을, 공영방송 KBS가 받아들인 것이다. 영미권 등에서는 미성년자 성적 대상화에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갖고 있는 만큼, 공영방송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편성했다는 것은 충분히 논란의 소지가 있다.
더욱이 시청 타겟은 국내 시청층도 아닌 일본이다. 짙은 화장과 성인이 입을 법한 노출 의상을 입은 한국 아이들이 '성진국' 일본 시청자에게 그대로 노출돼 얼굴과 몸매, 춤과 노래 실력을 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광복절을 불과 4일 앞두고 말이다.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의 책임감과 도덕적 기준에 대한 비난이 쏠리는 이유다.
KBS 재팬은 KBS가 일본 현지에서 한국 콘텐츠를 방송 유통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본사는 도쿄에 있으며 KBS가 최대 주주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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