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수요일에 입국한 외국인 투수가 첫 실전이 1군 등판이다. 그것도 일주일도 안된 화요일에 나간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새롭게 영입한 앤더스 톨허스트의 일정을 밝혔다. 염 감독은 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이날 불펜 피칭을 가진 톨허스트의 향후 일정을 묻자 "화요일에 나간다"라고 밝혔다. 그 의미는 라이브 피칭이나 퓨처스리그 등판이 아닌 1군 경기 선발 등판을 의미했다. LG는 12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펼치는데 로테이션상 12일(화요일)에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체 선발인 최채흥이 나가거나 톨허트스가 등판해야하는데 염 감독은 이날 불펜 피칭에서 톨허스트의 몸상태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12일 선발 등판을 확정했다.
LG는 지난 3일 에르난데스와의 결별과 함께 톨허스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 10만달러, 연봉 27만달러 등 총액 37만 달러를 썼다. 올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나서 18경기에서 4승5패 81⅓이닝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입국한 톨허스트는 9일 잠실구장에서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주전포수 박동원과 이주헌이 번갈아서 마스크를 쓰고 톨허스트의 공을 받았다. 뒤에선 '레전드' 포수였던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톨허스트의 공을 지켜봤다. 염경엽 감독도 옆에서 그의 피칭을 보면서 체크. 이날 29개의 공을 던졌는데 구속 등 데이터를 체크하지는 않았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는 화요일에 등판을 한다. 투구 갯수는 줄여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화요일에 등판하면 일요일에도 나가야 하는데 그것은 화요일에 던지고 나서 회복 속도를 보고 투수와 상의를 하고 결정하겠다. 몸상태를 봐야한다"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12일 KT전 등판은 확정적이고 17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엔 톨허스트가 나가거나 어렵다고 판단되면 대체선발인 최채흥이 나가게 된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 영입당시 "평균 구속이 150㎞가 넘고 빠른 공은 155㎞ 정도 던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체인지업과 커브가 좋은 투수다. 특히 우리 ABS에서는 커브가 필수다"라며 KBO리그에 맞는 유형의 투수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중간으로 던졌던 투수면 와서 투구수를 늘리는 빌드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 선발 등판이 8번 정도 밖에 안남은 상태에선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미국에서 선발로 던져왔던 투수라 교체를 하게 됐다"라고 했다.
톨허스트의 미국에서의 마지막 등판은 7월 30일(한국시각)이었다. 당시 5⅓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졌다. 선발 한번 정도 거르고 등판하는 상황이라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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