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9∼17세 아동의 수면 시간이 7.9시간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3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최근 공개한 '2023년 아동종합실태조사 심층분석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9∼17세 아동 3137명의 수면 시간은 7.9시간이었는데,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65.1%였다. '그저 그렇다'(22.0%), '충분하지 않다'(10.8%)와 '전혀 충분하지 않다'(2.1%) 등 수면 시간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34.9%에 달했다.
수면부족 이유(1순위)로는 학업(학원·숙제·야간 자율학습)이 60.4%를 차지했다. 이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와 채팅 등 휴대전화 사용'(15.5%), '숙제나 인터넷 강의 등 가정학습'(15.2%), '게임'(14.1%), '야간 자율학습'(10.8%), '드라마·영화 시청이나 음악 청취'(5.1%)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아동의 수면부족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한국은 대학교 입시에 따른 학업 부담의 가중으로 학업 시간은 길어지고 수면시간은 짧아지게 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2024년 아동행복지수 생활시간조사 결과에서도 공부압박을 받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수면시간이 21분 짧았고, 학업시간은 45분 더 길었으며 특히 학교수업 외 학습시간이 36분 더 길어서 학교 외 학습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동의 과중한 학업이 완화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아동이 학교생활을 즐기면서 학업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의 개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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