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아시아 전역에 전파할 수 있을까. 이적 초반 한국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경기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러한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영국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각) "한국 야구 팬들은 오래전부터 MLB(메이저리그 야구) 일정에 맞춰 주말 일정을 조정하는 데 익숙했다. 이제는 한국 축구 팬들이 MLS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때가 왔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 FC(LAFC)와 2년 계약을 했다. 그는 바로 직전 시즌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며, 구단을 한국 내 최대 인기 구단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빅클럽 반열에 올려놨다. 이제는 그가 LA에서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클럽이 그를 통해 경기장 밖에서 무엇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싱가포르 국가대표 출신이자 스포츠 마케팅 회사 '레드 카드 글로벌'의 설립자인 사시 쿠마르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앞으로 24개월 동안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상업적 기회는 너무나 명확하게, LAFC 눈앞에 놓여 있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오랜 세월 아시아 축구의 핵심 인물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주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 중 하나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것은 아시아 전역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MLS는 이런 위상과는 거리가 멀다. 전통적으로 아시아에서는 리그 인지도가 거의 없었고, 손흥민의 새로운 행선지로도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폼과 컨디션이 다소 하락했을 때에도, 손흥민이 여전히 유럽에서 머물 것이라 예상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애초부터 가능성이 적었다. 돈을 위해 사우디행을 택하는 것은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었다.
LAFC는 몇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MLS가 EPL은 아닐지라도, 미국은 영국이 아니다.
쿠마르는 "한국 시장은 미국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손흥민은 엄청난 자산과 함께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LAFC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아시아 투어이며, 다양한 시장에서 브랜드 및 콘텐츠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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