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연투하고 이틀 쉬고, 많이 회복됐다 해서 등판시켰는데 갑자기…"
마무리 투수가 경기중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수술 및 시즌아웃 소견이 나왔다. 청천벽력이 따로 없다.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설종진 감독대행은 주승우 시즌아웃 이후의 투수진 운용에 대해 "조영건이 마무리를 맡고, 필승조는 원종현 박윤성 전준표 이런 식으로 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도 아쉽고 구단도 아쉽고, 아마 가장 아쉬운 사람은 선수 본인이 아니겠나. 지금까지 잘해왔는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주승우는 지난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9회초 투구중 오른쪽 팔꿈치 불편을 호소했고, 다음날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손상이 확인됐다.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교환-재건 수술)을 받게 된 만큼, 1군에 복귀하기까진 1년 이상이 걸릴 전망.
야구선수에게 잔부상이란 말 그대로 달고 사는 존재다. 그중 어떤 부상, 어떤 통증이 치명적인지 선수 본인이 알아차리긴 쉽지 않다.
앞서 주중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3연투를 했던 주승우다. 16구-14구-34구를 잇따라 던졌다.
다만 주승우에겐 특별한 통증이 없었다고. 설종진 대행 입장에선 3연투 후 휴식을 줬는데, 갑작스럽게 부상이 보고된 모양새다. 투구수나 등판간격 조절 등의 조치를 취할 새도 없이 일이 터졌다.
"입단 전에 메디컬체크를 하면 신인들도 다들 손상이 있다고 하더라. 던지다보면 조금씩 손상되는 양이 늘어나겠지만, 그게 또 던지다보면 한순간에 끊어질 수도 있고. 그렇다고 매주, 매달 체크를 할 수 없으니까, 이런 부상을 어떻게 예방할지 좀더 고민을 해봐야할 거 같다. 시즌 끝나고 모든 선수가 받는 메디컬체크를 전반기 끝나고 한번더 받는다던지…"
설종진 대행은 "사실 찍어보면 지금 상태가 몇% 라고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면 공 개수를 줄인다든지 쉴 시간을 준다든지 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예전과는 다르다. 본인이 수술을 하겠다는데 구단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일은 없다"면서 "인대가 손상된 것과 끊어지는 것도 또 다르다"고 했다.
앞서 절대 에이스 안우진이 소집해제를 앞두고 훈련 도중 입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또 주승우에 앞서 지난 7월에는 필승조 후보 중 한명이었던 이강준이 같은 토미존 수술을 받고 이탈한 바 있다.
설종진 대행은 "이강준의 경우 본인도 전혀 모르고 있다, 나중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병원에서 체크해보니 '수술 빨리 하는 게 나을 상황'이라고 했었다. 특히 투수의 어깨나 팔꿈치 관련에서 구단에서 뭐라 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강준 역시 내년 전반기까진 거의 아웃일 가능성이 높다. 회복 과정에서 중간에 안 좋으면 며칠 연장이 될 수 있지만…"이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승호 김재웅 김성진 등 이미 군에서 제대했거나 제대 예정인 투수들에 대해서는 "이번 일을 교훈삼아 무리시키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 올해는 현재 선수들로 어떻게든 꾸려가야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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