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프로 통산 1,000승 대기록을 달성했으나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기념행사를 거절했다.
한화 이글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쩨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전적 62승3무42패를 기록했다. 리그 3위 롯데는 4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 58승3무49패로 4위 SSG의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프로 통산 1,000승 고지에 올랐다. 김응용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2004년 두산 감독을 맡고 4월 5일 잠실 KIA 전에서 첫 승을 올린 김경문 감독은 21년 뒤 2025년 1,0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경문 감독의 1000승 기록은 역대 감독 최고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김성근 감독이 65세 8개월 21일로 최고령이었지만, 김 감독이 66세 9개월 11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 주말 LG에 1승 2패를 기록했던 한화는 홈으로 돌아와 에이스 폰세가 롯데 전 선발로 나섰다.
폰세는 롯데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달렸다.
폰세의 개막 후 15연승 기록은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의 14연승을 뛰어넘는 역대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이 경기에서 삼진을 9개 기록한 폰세는 역대 최소경기(23경기) 200탈삼진을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25경기 200탈삼진이다.
김서현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2-0 승리가 확정되자 한화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김경문 감독의 1,000승 달성 기념행사를 펼칠 예정이었다. 손혁 단장의 꽃다발 전달식과 선수단이 준비한 1000승 기념 플래카드 앞에서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팬들이 지켜보는 그라운드 앞에서 기념행사를 한사코 거절했다.
결국 경기 후 라카룸 옆 실내에서 조촐하게 기념식이 열렸다. 손혁 단장은 김경문 감독에게 기념 꽃다발과 1천승 기념 독수리 트로피를 전달했다. 선수단 대표로 주장 채은성과 류현진이 꽃다발과 승리 기념구를 전달하며 김경문 감독의 1000승을 기념했다.
김경문 감독은 1000승 달성 기념 소감으로 "내 개인에게는 너무나 의미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매 경기가 중요한 순간이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명장은 21년 만에 감격스러운 10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념식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과 선수들을 먼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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