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영상으로 봤던 것 보다 더 좋았다."
7이닝을 77개의 공으로 2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했는데 안좋은 평가가 나올 수 있을까.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엄청난 데뷔전에 LG팬들은 난리가 났다. 치리노스와 함께 다른 팀의 외국인 에이스와 만나도 맞설 수 있는 외국인 투수가 왔다는 기쁨의 칭찬이 많았다.
톨허스트는 12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서 7이닝 무실점의 쾌투로 데뷔전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53㎞의 직구와 포크볼, 커터, 커브 등 4가지 구종으로 KT 타자들을 확실히 잠재웠다.
7개의 삼진이 모두 헛스윙. 3개는 직구였고, 4개는 포크볼이었다. 그만큼 직구의 구위가 좋았고, 직구처럼 오다가 떨어지는 포크볼의 무빙이 좋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
LG 염경엽 감독도 포크볼에 대한 구종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염 감독은 13일 KT전에 앞서 톨허스트에 대해 "영상으로 봤던 것보다 더 좋았다"면서 "일단 디셉션도 좋은 것 같고, 직구와 커터, 포크볼의 터널링도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포크볼에 대한 칭찬을 이어나갔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의 포크볼도 좋다고 하는데 톨허스트의 포크볼에 대한 스윙폭이 엄청 컸다"며 "그런 걸 보면 그만큼 터널링이 좋기 때문에 스윙을 위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스윙과 볼의 차이가 큰 것은 터널링이 좋다는 뜻이다. 이러면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 비율이 높아지고 당연히 위기에서의 실점 확률이 낮아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평가하는 기준에선 좋은 투수의 조건에 들어가는 결정구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는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못던지면 흐름이 막힐 수 있다"며 "잘던지면 좋은 기사가 나오고 팬들도 좋아하니 좋은 에너지가 온다. 당연히 선수가 멘털적으로 좋아지고 상대팀이 생각하는 것도 달라진다. 선수와 팀에게 플러스 요인이 된다"라는 염 감독은 "그래서 아버지와 같은 심정으로 지켜봤다. 사실 투구수가 적었는데도 6회까지만 하고 뺄까도 생각했다. 투수코치가 투구수 때문에 7회에도 내보내야 한다고 해서 냈다. 7회를 잘 막아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톨허스트의 첫 피칭과 몸상태를 보고 17일 인천 SSG전 등판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는데 현재까지는 톨허스트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갈 것 같다"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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