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연승, 그것도 순위 직접 경쟁자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거둔 파죽지세 상승세다.
하물며 한화 이글스의 슈퍼에이스 코디 폰세는 개막 15연승 질주중이다. 1선발 에이스가 주 2회 등판 로테이션을 도는 주이기에 더욱 좋은 기회다.
여기서 한화 이글스는 생각을 한번 더 했다. 기세를 몰아 치고 올라가는 게 아니라, 폰세에게 휴식을 준다.
한화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주말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은 엄상백을 대신한 대체선발 김기중, 16일은 문동주가 나선다. 그런데 17일에 다시 대체선발이 투입된다. 로테이션을 쉬게 해주는 건 아니고, 폰세에게 주 2회 등판을 시키지 않겠다는 것.
경기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가 지금 전승을 하고 있지만, 폰세가 나가서 100% 이긴 게 아니다. 승운이 따랐던 것"이라며 "나는 지금의 1승보다 폰세가 (건강하게)한 시즌을 완주하는 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일요일에 한번 더 쓰면 우리 시즌이 끝난다, 순위가 확정된다, 이러면 써야지. 그런데 그렇지 않잖아. 그럼 남은 시즌을 완주하고, 또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거기서도 잘 던져주길 바란다. 그러니까 한번 참는 거다."
일각에서는 후반기 한화의 불안요소로 폰세를 꼽기도 했다. '어떻게 전반기처럼 계속 잘 던질 수 있겠나, 후반기에는 지친 모습이 보일 것'이란 분석이었다.
다만 현재까진 특별히 폰세가 휴식을 요청했거나, 피로한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7월에는 4경기 25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하며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고, 8월에도 첫 경기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흔들리는가 싶었지만, 12일 롯데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다만 전문가 중의 전문가인 사령탑의 눈에는 뭔가 보였을 수 있다. 프로야구팀의 감독은 야구적인 것 뿐만 아니라 외적인 감각, '예감'마저도 필요한 덕목이다. '괜찮겠지' 했던 판단이 한순간에 시즌을 그르칠 수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코치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투수코치는 역시 감독과 단장을 역임한 야구인 중의 야구인 양상문 감독이다. '문&문'의 눈은 보다 높은 곳,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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