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대 거포가 연타석 동점 투런을 쏘아올린 상황. 흐름을 내줄만도 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 천재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예상치 못한 천재환의 한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천재환은 6-6으로 맞선 8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투수 주현상은 앞선 2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층 더 매서워졌다.
하지만 천재환은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145㎞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NC는 대타 김휘집의 쐐기포가 이어지며 올시즌 21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올린 팀이 됐다. 김휘집의 대타 홈런은 올시즌 22번째.
내야안타로 출루한 최정원이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폭투 때 그대로 홈까지 파고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천재환은 "타격 코치님께서 2아웃 이후에는 장타를 노려보라는 조언을 주셨다. 빠른 공에 대비하고 있었던 덕분에 조금 높다고 느꼈지만 잘 대처할 수 있었고 좋은 타구로 연결된 것 같다"고 영광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상상만 하던 결정적 순간을 실제로 경험하니 더 짜릿했다. 만원 관중 앞이라 더 기뻤다. 이제 시즌 막바지인데, 끝까지 힘내서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은 오후 6시 11분 기준 매진됐다. 총 1만7983명의 관중들이 야구장을 빽빽하게 메웠다. 창원NC파크 매진은 올시즌 3월 29일, 그리고 전날인 광복절에 이어 올해 3번째다. 이야깃거리로 가득찬 경기였다.
경기 후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8회 위기 상황에서 천재환, 김휘집 선수의 연속 타자 홈런이 승리 그 이상을 가져다 주었다"면서 "박민우 선수를 비롯한 고참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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