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것이 돈의 위력일까.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클럽월드컵 2년 주기 개최를 요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8일(한국시각) 전했다. 신문은 '각 구단들은 클럽월드컵의 막대한 우승 상금에 끌려 FIFA에 클럽월드컵 개최 주기 단축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FIFA는 차기 대회부터 출전국 수를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FIFA가 지난해 클럽월드컵 청사진을 밝힐 때만 해도 유럽 클럽들은 이구동성으로 반발했다. 비시즌 기간인 6~7월 대회가 열려 휴식기간이 사라지고, 수익적인 측면에서 득이 될 게 없다는 게 이유였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 보이콧 가능성까지 내비쳤다가 철회하는 등 FIFA와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FIFA가 클럽월드컵 총 상금을 10억달러(약 1조3846억원)에 순위별 상금을 공개하자 비난은 쏙 들어갔다. 대회 기간 폭염, 낙뢰, 그라운드 문제 등이 거론됐지만, 첼시가 우승 상금으로 8500만파운드(약 1597억원)를 벌어가면서 마무리 됐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나머지 팀들에겐 충분히 배가 아픈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당초 클럽월드컵은 4년 주기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국가별 출전 클럽 수를 최대 2개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번 요구에 따라 대회 주기 단축은 물론 참가국 확대까지 추진되는 모양새다. 가디언은 'FIFA는 클럽월드컵에 앞서 열리는 6월 A매치 기간마저 폐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클럽월드컵 출전국이 확대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K리그 팀들의 출전 기회도 넓혀질 전망이다. 2025 대회에는 울산 HD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알 아인(UAE), 우라와 레즈(일본)와 함께 출전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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