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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스코어에서 봤듯 완패였다. 김천이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원정 와주신 팬들께 죄송하다. (감독하면서) 6실점은 처음 허용해봤다. 빨리 수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그동안 김천을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9경기에서 5승4무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천적의 모습을 보였다. 안일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천전 준비 상황에 대해선 한 마디의 언급도 없었다.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적으로 만난 김 감독의 아들, 김준호(김천)와의 대화 내용이었다. 이날 서울은 칼을 간 김천에 혼쭐났다. '서울은 없고, 아들만 남았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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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가' 서울은 2020년대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년 9위, 2021년 7위, 2022년 9위, 2023년 7위에 랭크됐다. 줄곧 파이널B에 머물렀다. 그 사이 서울은 '사령탑의 무덤'이란 불명예 수식어를 안게됐다. 지난해 김 감독을 영입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 등 굵직한 이름도 영입했다. 지난해 K리그1 4위를 기록하며 파이널A 무대에 복귀했다. '군 팀' 김천이 3위를 기록한 덕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챙겼다. 올 시즌을 앞두곤 K리그에서 입증된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이한도를 영입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K리그 최고 크랙' 안데르손을 비롯해 클리말라, 정태욱 천성훈을 품에 안으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그러나 느슨해 질대로 느슨해진 지휘력으로는 희망은 없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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