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성기가 아닐 때가 없다. 배우 이병헌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 스펙트럼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2025년을 완벽히 '이병헌의 해'로 만들고 있다.
영화 '승부'에서는 천재 바둑 기사 조훈현 역을 맡아 철저한 준비와 감정 구축으로 '바둑의 신'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또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는 본색을 드러낸 '프론트맨'으로 극의 중심에 서서 단순한 악역을 넘어 인간성과 권력의 복합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영어와 한국어 더빙을 모두 소화하며 악의 화신 '귀마' 역할을 맡았고, '킹 오브 킹스'에서는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
이와 함께 이병헌이 박찬욱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2000), '쓰리, 몬스터'(2004) 이후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오는 9월 선보인다. 그는 25년간 헌신한 제지 공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만수'로 분해, 가족과 삶을 지키기 위해 벼랑 끝에 내몰린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어쩔 수가 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물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아시아 최초 공개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이병헌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TIFF 트리뷰트 어워즈'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병헌이 출연한 '어쩔수가없다'는 같은 영화제에서 북미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제63회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하며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렇듯 배우 이병헌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배우로서의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장르와 국경, 플랫폼을 넘나드는 연기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계 없는 스펙트럼과 디테일한 감정선, 그리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를 넘어 '가장 강력한 이야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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