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출전, 4타수 1안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는 4대3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지난 12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7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이정후는 타율 0.260(447타수 116안타), OPS 0.730을 마크했다. 6홈런, 46타점, 60득점, 10도루. 타율은 3일째 2할6푼대를 유지했다. 전날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회 얀디 디아즈의 우중간 플라이를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지는 찰나, 묘기를 부리 듯 양 무릎으로 잡아냈던 이정후가 타격감을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이날도 대포를 가동하지 못해 96일째 '무홈런 가뭄'이 이어졌다. 이정후의 마지막 홈런은 지난 5월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 우측으로 날린 투런포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샌디에이고 좌완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를 상대로 홈런 3방을 몰아치며 4-0으로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렸다.
리드오프 엘리엇 라모스가 좌월 솔로홈런, 라파엘 데버스가 우중월 솔로홈런, 1사 2루서 윌머 플로레스가 좌월 투런홈런을 잇달아 터뜨렸다.
이어 1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2S에서 코르테스의 4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78.7마일 스위퍼를 받아쳤으나, 원바운드로 빗맞으면서 마운드를 향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4-0의 리드가 이어지던 3회초 1사 1루서 코르테스의 초구 85.9마일 커터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려 기회를 1사 1,2루로 연결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크리스티안 코스가 3루수 땅볼, 타일러 피츠제랄드가 1루수 파울플라이를 쳐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4-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서 코르테스의 2구째 90.2마일 몸쪽 직구를 잘 받아 쳤으나, 중견수 브라이스 존슨이 오른쪽으로 살짝 이동해 잡아냈다. 잘 받은 듯 보였으나, 타구속도는 87.9마일에 그쳤다.
0-4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7회말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를 두들겨 3점을 만회하며 1점차로 따라붙였다.
1사후 잰더 보가츠가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3루수 땅볼 때 샌프란시스코 3루수 케이시 슈미트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보가츠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서 대타 라이언 오허니가 레이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하며 3-4로 추격했다. 중견수 이정후가 넘어가는 홈런을 물끄러미 바라봐야 했다. 이정후는 이어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샌프란시스코는 8,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1점차 승리를 확정했다. 선발 레이는 6⅔이닝 3안타 3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10승(6패) 고지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달리며 61승64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반면 갈길이 바쁜 샌디에이고는 4연패의 늪에 빠져 69승56패로 지구 선두 LA 다저스(71승54패)와의 2게임차를 줄이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