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수비가 못했을까. 공격이 잘했을까.
두산 베어스가 공격에서 아주 세밀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화 이글스를 무너뜨렸다. 한화의 수비가 허점을 드러낸 듯 보였지만 두산이 매우 치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득점이었다.
두산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대5로 승리했다.
두산의 1회초 선취점과 9회초 결승점, 이 2점이 정말 결정적이었다.
1회초 1사 1, 3루에서 두산 양의지가 친 공이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한화 유격수 심우준도 처리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중견수 리베라토가 공을 잡았다.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태그업을 시도했다. 타구 비거리가 짧았기 때문에 정수빈의 도전은 매우 과감했다고 볼 수 있었다. 마침 리베라토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정수빈이 넉넉하게 득점했다.
정수빈의 재치 보다는 리베라토의 실책이 더 치명적으로 여겨졌다.
5-5로 맞선 9회초에도 두산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1사 3루에서 정수빈이 3볼 타격을 시도했다. 2루 땅볼 타구. 평소였다면 홈에서 잡히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3루에 있던 이유찬의 스타트가 워낙 빨랐다. 한화 2루수 이도윤의 홈송구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유찬의 손이 이미 홈을 쓸었다.
경기 후 정수빈은 이 장면들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1회초 상황을 두고는 "리베라토가 서서 잡았다. 나도 외야를 많이 해봐서 안다. 그렇게 포구를 하게 되면 던질 때 힘을 많이 못 받는다"고 밝혔다. 리베라토는 도움닫기가 되지 않은 채 급하게 홈으로 던지려다 보니 악송구를 범한 것으로 풀이된다.
9회초는 애초에 두산의 작전이었다. 사실상 스퀴즈였다.
정수빈은 "3볼에 타격하라는 사인이 나왔다. 아마도 그래서 (이)유찬이가 내가 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무조건 치면 들어오려고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유찬이가 스타트를 너무 잘해줘서 좋은 작전이 됐다"며 기뻐했다.
한화도 충분히 내야가 전진 수비 중이었다. 두산의 작전 수행 능력이 너무 완벽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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