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만 90세로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 중인 이순재가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이순재의 소속사 관계자는 20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형 선생께서 이순재 선생의 병문안을 요청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순재 선생은 오랫동안 대중 앞에 서는 배우인데 거동이 불편한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가족과 소속사도 본인의 뜻에 따라 지인의 병문안을 거절해왔다. 이 뜻을 어제(19일) 박근형 선생에게도 따로 전화해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순재 선생은 고령으로 인한 근력 감퇴로 열심히 재활 중인 상황이다. 다른 건강 이상 소견은 없다. 다만 올해 90을 넘은 나이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보다 회복이 더뎌 재활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 뿐이다. 재활을 하면서 영화와 드라마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며 "이순재 선생을 향한 국민의 걱정을 잘 알고 있지만 조금만 기다려 준다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형이 이순재의 건강을 언급해 이순재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박근형은 "이순재를 여러 번 찾아뵈려고 했으나 상당히 꺼려 해서 뵙질 못하고 있다. 먼발치로 다른 사람들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우려를 표현 것.
그도 그럴 것이 이순재는 지난해 9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해 대중의 걱정을 샀다. 이후 주치의의 권유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회복에 나선 이순재는 그해 12월 열린 KBS2 '2024 연기대상'에 참석, 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역대 '연기대상' 최고령 대상자가 된 이순재는 전보다 야윈 모습으로 김용건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지만 여전히 꼿꼿하고 솔직한, 겸손한 태도로 시청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며 "이 자리까지 와서 격려해준 시청자 여러분과 지금 TV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며 뭉클한 소회를 전하며 '국민 배우'의 품격을 지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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