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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0.307' 양 리그 12개팀 3할 타자가 딱 1명뿐, KBO리그 11명-메이저리그 8명[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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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타율이 참 어렵다.

5타수 무안타. 라쿠텐 이글스 내야수 무라바야시 이쓰키(28)는 20일 지바 롯데 마린즈와 원정경기에 2번-3루수로 출전해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루킹 삼진, 3루수 땅볼, 2루수 직선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16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홈경기에서 3안타를 친 이후 타격감이 흔들린다. 최근 3경기에서 14타수 1안타. 19일 니혼햄전에서 연장 10회 우전안타를 친 게 이 기간 유일한 안타다. 타율이 0.316에서 '0.307'까지 떨어졌다.

오릭스 버팔로즈 내야수 오타 료(24). 신인 1지명으로 입단해 7년차인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그는 20일 원정 니혼햄전에 3번-지명타자로 출전해 1안타를 때렸다. 안타 1개를 추가하면 커리어 첫 '100안타'가 된다. 7회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지난 17일 세이부 라이온즈전 5회 만루 홈런을 터트린 뒤 2경기, 11타석 만에 때린 안타다. 그러나 가까스로 유지하던 3할 타율이 무너졌다. 20일 현재 '0.299'로 떨어졌다.

오타가 대열에서 이탈해 딱 한 명, 무라바야시만 남았다.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 양 리그 통틀어 통틀어 '3할 타자'가 퍼시픽리그의 무라바야시 한 명뿐이다.

센트럴리그는 3할 타자가 사라진 지 오래다. 3할 언저리에 있는 타자도 없다.

20일 현재 0.293. 히로시마 카프 내야수 고조노 가이토(25)가 타격 1위다. 2할9푼대 타자도 두 명뿐이다. 2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둔 한신 타이거즈 외야수 지카모토 고지(31)가 0.290, 같은 팀 내야수 나카노 다쿠무(29)가 0.284로 2~3위다. 이들 셋이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1~3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리그 '꼴찌'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보면 기가 막히다. '0.253'을 기록 중인 호세 오수나(33)가 팀 내 1위다. 이전엔 경험 못한 역대급 '투고타저' 시즌이다.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에선 두 외국인 타자가 3할을 찍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타일러 오스틴(34)이 0.316, 야쿠르트의 도밍고 산타나(33)가 0.315를 기록해 1~2위에 자리했다. 올해는 두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고전한다. 오스틴은 42경기에서 0.254, 산타나는 60경기에서 0.274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올해 연봉이 5억엔(약 47억4000만원), 산타나는 300만달러(약 42억원)다.

퍼시픽리그는 잠재적인 3할 타자 후보가 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야수 슈토 우쿄(29)가 0.300, 같은 팀 내야수 마키하라 다이세이(33)가 0.308를 기록 중이다. 둘은 나란히 20일 세이부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올렸다. 20일 현재 슈토는 규정타석에 9타석, 마키하라는 34타석이 부족하다. 부상 없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할 타율이 가능하다.

20일까지 KBO리그의 3할 타자는 11명이다. KT 위즈 안현민이 0.342으로 '톱'이다. 메이저리그에선 총 8명이 3할을 넘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0.333로 아메리칸리그는 1위, 윌 스미스(LA 다저스)가 0.308로 내셔널리그는 1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