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국가대표 간판 쿠보 다케후사(24·레알 소시에다드)의 친동생인 쿠보 에이시(17·세레소 오사카)가 세레소 입단 후 첫 공식전을 치렀다.
'동생 쿠보'는 24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에서 열린 JFL 클럽 히라카타와의 30분씩 두 경기를 치르는 연습경기에서 선발출전해 센터백과 미드필더로 번갈아 총 45분을 소화했다. 일본 현지에선 '쿠보 동생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집중 조명했다.
형 소속팀인 소시에다드 유스팀에서 성장한 쿠보는 1m73 왼발잡이 윙어 겸 공격수인 형과 달리, 1m80의 탄탄한 체구를 지닌 오른발잡이 수비형 미드필더다. 축구선수로서 유형은 매우 다르지만, 말투와 태도는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쿠보는 소시에다드 유스팀에 1년 더 머무르며 유럽에서 성장할 기회가 있었지만, 부모, 형과 상의를 한 뒤 일본으로 리턴했다. 그는 "부모님과 형에게 말을 했더니, '네 마음대로 해. 스스로 결정해'라고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소시에다드 유스팀에 계속 남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스페인 축구를 정말 좋아하지만, 내게 부족한 집중력을 키우기엔 일본이 더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내 첫 번째 목표는 프로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세레소에 입단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형 쿠보에 대해선 "형을 선수로서 정말 존경한다. 가족의 일원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가끔 내 경기를 보면서 잘된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이야기해준다. 생활을 할 때도 매우 친절하다"라고 말했다.
일본 '니칸 스포츠'에 따르면, 쿠보는 두 달만의 공식전에서 효과적인 전진 패스를 선보였지만, 종종 마크맨을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두번째 연습경기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꿔 원터치 패스를 선보이고, 드리블로 상대를 유인하는 등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쿠보는 "원터치로 공을 트래핑하고 돌파하는 플레이메이킹이나, 공을 가지고 상대 선수를 제치고 패스하는 플레이메이킹에 능숙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어필했다.
한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인 쿠보 타케후사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큰 화제를 뿌렸다. 마요르카 임대 시절 이강인과 찰떡 콤비를 자랑한 쿠보는 2022년부터 소시에다드에 정착했다. 17일 발렌시아와의 2025~2026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 선발출전해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동점골이자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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