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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으면, 몸이 마음 먹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지 않나. 야구에서 심리 싸움이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KIA 한준수와 LG 유영찬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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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마지막 9회말이었다. 올시즌 유독 KIA만 만나면 경기력이 흔들리는 LG 마무리 유영찬.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2-1로 앞서던 9회. 2사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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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영찬은 진정이 안됐는지 다시 높은 공을 던지며 3B1S까지 몰렸다. 한준수는 선택을 해야했다. 유영찬이 너무 심하게 흔들리니 공을 하나 더 봐서 밀어내기를 노릴 것이냐, 아니면 풀카운트보다 훨씬 마음이 편한 3B1S에서 과감하게 노릴 것이냐. 직구 승부일 건 99% 뻔했다.
결과론이다. 3B1S 상황서 자신있게 스윙을 했는데 헛스윙이나 범타가 나왔다면 '왜 기다리지 않았느냐'는 질타가 나왔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공 하나가 너무 아쉬움을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긴장될수록 대범함이 필요한 법일 수 있다. 전략적으로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거나, 치기 좋은 코스로 올 때는 치고 그 나머지는 버린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 높은 공은 어떤 선수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코스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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